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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의 길목에 들어선 모국의 국기를 덮고 있는 슬픈 커플

레이크루이스에서 Beehives로 가는 산 중턱에 애그니스(Agnes)라는 이름의 호수가 있다. 해발고도 2 ,135 미터에 자리잡고 있는 이 호수 맞은편에는 찻집이 하나 있는데, 호수이름을 따서 애그니스 티하우스.
1905 년에 개업했으니 올해로 117 년 된 노포찻집이다.
애그니스 찻집으로 가는 하이킹은 세계 10 대 절경 중 하나인 레이크 루이스에서 출발한다. 레이크 루이스 주차장에서 찻집까지는 편도 4 km.
올라갈 때 1 시간 30 분, 내려올 때 1 시간 15 분 정도 소요된다.
산책수준의 하이킹 코스이지만 조금 지루하다. 갈때는 4 km 전체가 완만한 오르막이므로 trekking poles 를 사용하면 한결 수월하게 산책할 수 있다.
여기 자주 오기 어려운, 특히 한국에서 온 여행자라면 애그니스 찻집에서 하이킹을 종료하지말고 두 시간 정도를 더 투자하여 Six Glaciers 찻집까지 올라갔다가 올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매년 6 월 4 일 문을 열어 단풍국 추수감사절 (10 월 둘째 주 월요일)까지 영업한다.
작년부터 레이크루이스 주차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5 월 부터 10 월 까지는 주차료 CN$12.25를 징수한다. 10 분을 주차하든 하루종일 주차하든 요금은 같다. Lower 주차장에는 장애인 차량만이 진입할 수 있다. 일반차량은 모두 Upper 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여름철 주말에는 오전 8 시 이전에 도착해야 편안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늦잠을 자서 10 시 쯤에나 레이크루이스에 도착했다면 호수 주차장에 진입할 생각일랑 아예 하지말고 Auxiliary Parking 에 주차하고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계단을 오르는 한 구역을 제외하면 전 구간이 완만한 경사입니다.
사람이 배경으로 들어간 나머지 사진들은 하이킹을 끝낸 정오 경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물빛도 확연히 다르고 무엇보다도 수면의 잔잔함이 달라 물에 반사된 산과 구름의 모습이 아침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바람이나 역광도 영향도 있지만, 일단 9 시에 영업을 시작하는 커누가 호수위를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미러경치는 물건너간다고 봐야합니다.
날마다 똑같은 건 아니지만,
레이크루이스는 역시 아침 일찍 가야 실패할 확률이 적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