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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21세기 23] 21세기에 성서는 “하느님”에 대한 책이 아니다. 성서는 참된 인간됨과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인간”에 대한 책이다!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6307 작성일 2022-08-13 10:15 조회수 4567

성서 기록에 따르면, 예수 당시 성전 종교체제는 하늘 위에 존재한다는 인격신론 초자연적인 하느님 곧 유대인만 구원하는 부족적이고 이분법적인 유신론적 하느님노예였다. 예수가 그런 하느님을 철저히 반대한 이유는, 하루에 한 끼 먹기도 힘든 98% 민중들이 하느님의 보호와 축복을 받기 위해 희생 재물십일조를 성전에 바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보상거래관계를 설정한  성전종교, 소위 믿음을 입증할 필수조건들을 충족해야 하느님의 은총을 입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징벌을 면치 못한다는 일종의 공갈협박의 믿음체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예수는 종교체제가 상업적으로 창작한 믿음체계에 정면으로 반대했으며, 그런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철저히 거부했다. 따라서 예수는 소위 하느님이 계신다는 성전을 멀리 하고, 부유한 지식층과 귀족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신학과 신앙을 가르치지 않았다. 그대신 예수는 성전 밖에서 가난하고 힘이 없어 버림받은 민중들의 삶의 현장인 시장터와 바닷가와 들과 산에서 하느님이란 말의 참된 의미를 구체적으로 가르쳤다. 예수 하느님은 성전의 하느님은 물론 오늘 많은 교회들이 열심히 믿는 그런 하느님이 아니었다. 예수는 성전종교와 현대교회가 맹신하는 내세적이고 이분법적이고 부족적인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철저히 반대했다. 예수는 사람들이 종교체제의 믿음체계가 창작한 내세적 교리의 노예가 되어 인간 존엄성인 자율성과 창조성과 가능성을 박탈당한 체 비인간적으로 폄하되어 살아가는 민중들의 모습을 못 본체 할 수 없었다. 예수는 부족적이고 이기적으로 차별적인 종교적 믿음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규탄했다. 예수는 그런 믿음의 대안으로 새로운 의식과 인간성을 촉구하고, 인간의 평등과 공정한 분배의 정의를 구현하는 개방된 식탁 무상 치유를 통해서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방식과 비전을 이 땅 위의 하느님 나라 건설 운동으로 전개했다.

 

예수의 가르침과 그의 의 철학의 핵심은, 지금 여기, 세속적인 일상생활 속에서 참된 인간 되어 사람 답게 살아가는 ”(life)이었으며, 이것은 이분법적이고 교리적인 보상심리의 믿음”(belief) 보다도 훨씬 더 소중했다. 따라서 예수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대접받고, 공정한 분배의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 곧 이 땅 위의 하느님 나라 건설을 선포했다. 예수가 죽은 지 수십년 후에 성서가 기록되기 시작하였으며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그 원본들은 실종되었다. 그대신 100여년 동안 여기저기에서 많은 필사가들에 의해서 제멋대로 복사된 수많은 사본들 만이 현존하고 있다. 오늘 현대인들이 읽는 신약성서는 수많은 사본들 중에서 겨우 27개를 주관적이고 의도적으로 수집한 모음집이다. 또한 성서는 기독교의 공식적인 경전으로 채택되어 공표된 적이 없으며, 단지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냥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왔을 뿐이다. 원래 성서는 무작정 많이 읽고 암기하고,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문자적으로 믿도록 만들어진 교리책도 아니며, 자연의 법칙이 깨어지는 기적을 일으키는 마술책도 아니다. 물론 예수의 자서전이나 역사책이나 과학책도 아니다. 신약성서에 대해서 주류 신학계에서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중요한 사실은, 성서 저자는 하느님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들이다. 원초적으로 종교하느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것이듯이, 성서는 하느님을 믿는 책이 아니라, 인간의 온전한 삶에 대한 책이다. 다시 말해, 성서는 참된 인간됨과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식과 비전에 대한 책이다. 신약성서역사적 예수 정신을 살아내야 한다고 도전하고 격려한 책이다.            

 

로마 가톨릭 신학자 쉬어(John Shea) 이렇게 말했다: “인간 된다함은 경험 초월하는 것이다. 우리의 [오랜] 습적 행동을 넘어서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항상 우리가 만들어 놓은 감옥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우리는 감옥소에서 간수와 경비원과 죄수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기쁜 순간은 감옥소 구석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때이다.” 쉬어의 이야기는 다시 말해서, 현대 기독교인들이 성서문자근본주의를 뛰어넘으면, 새로운 우주진화세계관에서 새로운 의식과 인간성으로 고대 성서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고 촉구하는 도전이다. 신화(myth)가 주요한 표현방식 곧 문학 형식이었던 고대에 기록된 성서문자적으로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자적으로 읽고 직역적으로 믿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과학에 기초한 우주진화 세계관과 가치관과 윤리관을 통해서 고대 성서를 재해석하고 21세기 언어로 전환해야 올바르게 솔직하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성서 천상의 하느님이 인간에게 메시지를 문자적으로 직접 전달해 주는 책이 아니다. 고대 성서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오늘처럼 컴퓨터와 녹음기와 하얀 종이와 볼펜으로 그때 그때 정확하게 기록한 역사책이나 과학책 아니다. 성서 66권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단행본으로 묶어서 하늘에서 내려 책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수많은 사본들 중에 극소수를 수집하고 편집한 모음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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