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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왜 짖을까.

작성자 잇다독 게시물번호 19280 작성일 2025-10-17 16:01 조회수 133

개는 왜 짖을까.

개의 짖음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얼마나 먼 곳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할지 알수가 없으나 보편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자한다.

(어느 한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답변을 내놓는 것까지, 나는 얼마나 전문적이어야하는가)

개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나의 설명이 이 내용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

보호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가 바로 짖음이다.

짖음은 현대에 들어서 사람에게 불편한 행동으로 낙인되어 버렸지만, 사실 그 근원은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은 기록이나 구전에 의해 전해지는 수렵이나 농업, 전쟁 등 사람이 생존을 위해 경험했던 수 많은 일들 곁에는 개가 있었다.

어떠한 상황을 통보하거나, 위험을 경고하거나 혹은 위험이 되는 대상을 위협하기 위해 개는 파수꾼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다.

어쩌면 개에게 짖음이라는 행동은 지금까지 사람의 가장 가까이에 살고 있는 유일한 동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일지 모른다.

상황이 변했다. 생존을 위한 수렵이나 농업중심적 사회, 전쟁은 더 이상 사람가까이에 존재하는 보편적 일상이 아니다.

굉장히 수 많은 세대를 거듭하며 유전 되어온 짖음은 (특수한 몇몇 상황을 제외하고) 이제 불편함을 느끼게하는 행동이 되었다.

수만년 전부터 지켜온 전통이 무너졌다랄까.

다행스러운 것은 개들이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아마도 개가 이 사실을 알아차린다면 굉장히 낙심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짖음이 필요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개들은 여전히 최선을 다해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유구한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등따시고 배부른 현대 사회의 일원으로 살도록 만들어 준 사람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전통은 조금 변해도 좋을 이유가 있다.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기 위한 이유

계단에서 누군가 걸어오더라도 알리지 않아도 될 이유.

누군가 문을 두드리더라도 이 안에 내가 있음을 알리지 않아도 될 이유.

스마트폰에 빠져 정신줄을 놓아버린 보호자에게 초인종이 눌렸음을 알려지 않아도 될 이유.

등등등등

수많은 이유들이 이제 그만 너의 일을 그만 두어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개의 전통적 행위를 그만두도록 만들 수 있을까.

우선 먼저 선택해야할 것이 있다.

짖음이라는 행동을 못하도록 할 것인가. 안하도록 할것인가.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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