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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선진국 대통령과 밥 한끼 먹고 싶어요

작성자 사계절4 게시물번호 19750 작성일 2026-03-06 14:38 조회수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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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클립보드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읽고 나서, 밥을 먹을 때마다 자꾸 목이 메어 혼났습니다. 자가 주택에 사는 아이들과 임대 주택에 사는 아이들이 부모들의 강요 때문에 밥도 같이 안 먹는다는 이야기가 도무지 믿기지 않는데, 이게 정말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현실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북미 지역의 일반적인 가치관이나 포용성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나서 며칠 동안 혼이 나간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곳 북미나 유럽에서는 집을 소유하는 것도 상식으로 여기지만, 각자의 가치관이나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평생 렌트 아파트에 사는 경우도 아주 흔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단지 어떤 집에 사느냐 하는 주거 형태만으로 사람의 등급을 나누거나 차별한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훌륭한 국가 지도자들이나 유명한 기업가들이 화려한 저택 대신 평범하고 소박한 집에 사는 모습도 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전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평범한 아파트에 살며 이웃들과 일상을 나누었고, 워런 버핏이나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도 평범한 집이나 작은 조립식 주택에 머물며 소박한 일상을 보여주곤 합니다. 전직 총리나 주요 정치인들 역시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동네 주택에 살면서 이웃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살아갑니다. 그들에게 집이란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명함 같은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안식을 누리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일 뿐인 것입니다.

 

반면에 한국은 급격한 성장을 거치면서 집이 자산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자 도구로 변질된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사는 동네와 아파트 브랜드가 곧 자신의 계급이 되어버리고, 외환위기 이후 깊게 뿌리내린 불안감 때문에 내 자식만큼은 뒤처지게 할 수 없다는 부모들의 방어기제가 작용한 탓이겠지요. 결국 비슷한 형편의 사람들끼리만 단절된 성을 쌓고, 맑고 순수해야 할 어린아이들조차 주거 형태로 서로 선을 긋고 차별하게 된 이 기형적인 사고방식이 너무나도 이상하고 가슴 아픕니다.

 

사람들의 이런 불안감과 서열을 나누려는 마음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클립보드님께서 여러 번 말씀하신 대로 단순히 아파트를 더 짓는 식의 정책은 백약이 무효일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처럼 시민의 절반 이상이 공공 주택에 살며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자연스럽게 이웃이 되거나, 싱가포르처럼 다양한 평수를 섞어 배치해 여러 계층이 마주치게 하는 등 훌륭한 해외의 사례들을 우리는 돌아봐야 합니다. 네덜란드나 프랑스 파리도 임대 세대와 분양 세대를 똑같이 짓거나 부유한 동네에 사회 주택을 마련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주거 문제의 진짜 해결책은 콘크리트 건물을 더 높이 올리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사람에 대한 어떤 예의와 철학을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깊게 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집의 평수나 소유 여부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지 않고, 담장을 높이는 대신 마음의 벽을 허무는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나는 곳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사진은 제가 묘사하고 제미나이가 그렸고요, 아시다시피 글 내용은 저의 지식과 경험, 뉴스보도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강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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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6-03-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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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한테 Fast Mode 로 물어봐도 다음과 같은 답이 주르르 몇 초 만에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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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현상은 현재 한국 사회,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매우 씁쓸하고 뼈아픈 현실입니다. 이른바 ‘휴거(주택공사 임대주택 브랜드 + 거지)’, ‘빌라거지’와 같은 혐오 표현이 아이들 사이에서 쓰이거나, 분양 구역과 임대 구역 사이에 철조망이나 담장을 치는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꾸준히 보도되고 있습니다.

휴거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Humansia)에서 따온 글자, 따라서 휴거는 휴먼시아 거지의 약자.

엘사 : LH에 사는 사람. LH 임대주택 거주자
빌거 : 빌라거지, 아파트가 아닌 빌라(다세대, 다가구주택) 거주자
월거 : 월세거지, 자가가 아닌 월세 거주자
전거 : 전세거지, 자가가 아닌 전세 거주자

등등


지적하신 대로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부모와 사회의 노골적인 서열 의식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입니다. 이러한 삐뚤어진 계급의식이 형성된 원인과 문화적 배경은 크게 네 가지 차원에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1.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와 '공간의 계급화'

한국 사회에서 가계 자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특히 아파트)'입니다. 아파트는 단순한 거주지나 삶의 터전을 넘어, 개인의 경제적 능력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신분재(Status symbol)**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산 가치 보호 본능: 부모들은 임대주택 거주자와 섞이는 것이 자신들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나 집값(자산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깁니다.
물리적 구획의 일상화: 경제적 수준에 따라 거주 지역과 단지가 명확하게 분리되면서, 나와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을 '이웃'이 아닌 '타자'로 인식하게 되는 공간적 단절이 발생했습니다.

2. 압축 성장과 배타적 물질주의

한국은 유례없이 빠른 경제 성장(압축 성장)을 겪으며 전통적인 공동체 의식이 붕괴하고, 그 빈자리를 '물질적 성공'이 채웠습니다.
천민자본주의적 서열화: 부의 축적 과정이나 인품보다 '현재 얼마짜리 집에 사는가'가 사람을 평가하는 최우선 기준이 되었습니다.
구별짓기(Distinction):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가 주택이나 고급 아파트를 소유하게 된 계층은, 그렇지 못한 계층과 자신들을 끊임없이 분리함으로써 스스로의 성취감을 확인하고 우월감을 유지하려는 심리를 보입니다.

3. 극심한 교육 불안과 '끼리끼리' 문화

자녀의 교육과 인맥 형성에 대한 부모들의 극도의 불안감도 큰 원인입니다.
동질성 추구: 부모들은 비슷한 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가정의 아이들끼리 어울리는 것이 자녀의 학업 성취나 정서에 유리하다고 믿습니다.
위험 회피 심리: 경제적 배경이 다른 아이들과 섞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가치관의 차이나 갈등을 '불필요한 리스크'로 간주하고 사전에 차단하려는 방어적 태도가 아이들의 교우 관계까지 통제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4.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주거 형태의 한계

단독주택 중심의 마을에서는 집의 형태나 크기가 다양하여 경제력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모호하게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아파트는 구조와 형태가 철저히 획일화되어 있습니다.
노골적인 정보의 노출: 단지명, 평수, 그리고 '분양인지 임대인지'의 여부가 너무나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이는 아이들조차도 친구의 경제적 수준을 쉽게 수치화하고 서열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결국 아이들의 교우 관계마저 단절시키는 이 현상은, 거주지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어른들의 천박한 자본주의적 인식과, 내 아이만큼은 완벽한 온실 속에서 키우겠다는 이기적인 교육열이 결합된 사회적 병리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의 거주지 분리 현상을 과거 조선시대 한양의 신분별 거주지 구분(예: 양반들의 북촌과 가난한 선비들의 남산골)과 비교하여 역사적 맥락에서 짚어보시겠습니까? 아니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소셜 믹스(Social Mix)' 정책의 한계와 실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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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36 년 전 한국을 떠난 나는 듯도 보도 못한 문화들이고 지난 번에 말했듯이 그 에미애비나 애새끼들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그냥 뭐 저런 것들이 다 있나.. 하는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