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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고 고백합니다...

작성자 사계절4 게시물번호 19951 작성일 2026-05-16 22:36 조회수 65

 

얼마 전 제가 이곳 자유게시판에 한국에 가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은 일과, 캘거리에서 전문의를 무려 1년 6개월이나 기다렸다는 불평 섞인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진료를 만족스럽게 마친 지금, 그때의 답답하고 조급했던 제 마음을 돌이켜보며 솔직한 심정을 나누어 보려 합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만의 그 빠른 속도 덕분에 당장의 걱정은 덜 수 있어 참 안심이 되었지만, 완치를 위해 여러 번 병원에 발걸음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죠.

 

반면 이곳 캘거리에서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다행히 당장 조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은 아니었지만, 제 가정의와 청력의 선생님의 추천을 받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꼬박 1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한 10년 전쯤에는 8개월 정도면 전문의를 뵐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대기 시간이 두 배 가까이 훌쩍 길어지다 보니 기다리는 내내 기약 없는 일정에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캘거리 전문의 선생님은 그 기나긴 시간을 충분히 잊게 해 줄 만큼 너무나 훌륭하셨습니다. 제 상태를 아주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펴주셨고, 정말 기대 이상으로 수준 높은 진료를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처럼 여러 번 병원을 갈 필요 없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제 여러 문제들을 단 한 번의 깊이 있는 진료로 속 시원하게 다 해결해 주셨거든요.

 

불평이 앞섰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니, 한국의 즉각적인 대처도 편리하고 좋았지만, 캘거리의 조금 느리더라도 심층적이고 완성도 높은 진료 역시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년 반이라는 기다림은 참 지치고 힘들었지만, 이렇게 질 높은 서비스로 제 건강을 확실하게 챙기고 나니 불만은 쏙 들어가고 지금은 그저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때로는 긴 기다림 끝에 오히려 더 큰 만족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나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님들 모두 건강하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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