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드림 캐나다 앨버타주 1등 신문

라이프

자유게시판

고들빼기 김치까지...

작성자 사계절4 게시물번호 20320 작성일 2026-10-04 17:42 조회수 43

* 사진의 고들빼기 김치는 제가 사 온 실물이고요, 그릇만 인공지능이 좀 다듬었습니다 .

 

어제 한인 식품점에 갔다가 고들빼기 김치를 사 왔습니다.

집에 와서 밥이랑 먹는데… 아, 정말 맛있더라고요. 향기도 너무 특별하고 좋네요..
고들빼기 특유의 쌉싸름한 맛에 매콤하고 짭조름한 양념이 어우러지니 밥 한 숟가락이 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씹을수록 고들빼기 향과 양념 맛이 어우러지는 것도 참 좋고요.

 

그러다 문득 제 북미 생활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처음 북미에 왔을 때는 서양 샐러드에 핫소스를 뿌려 먹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배추김치를 다시 먹기 시작하고, 깍두기, 풋배추김치, 파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부추김치, 갓김치까지 하나씩 찾아 먹게 됐네요.

그리고 오늘 드디어 고들빼기 김치까지 왔습니다. 😊

생각해 보니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려  40년이 걸렸네요.

 

처음에는 낯선 음식에 익숙해지느라 우리 음식이 그리웠고,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다시 우리 김치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고들빼기김치를 한 입 먹는 순간,
‘아, 내가 40년을 살아오면서 참 멀리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했습니다.
거의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고들빼기김치의 쌉싸름한 맛은 이렇게 반갑고, 익숙하고, 맛있네요.

어쩌면 그동안 제가 하나씩 찾아 먹었던 김치들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멀리 살면서 조금씩 다시 찾아온 고향의 맛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타국에서 살면서도 한인마트에 가면 이렇게 먹고 싶었던 우리 음식을 만날 수 있고, 오늘은 마침내 고들빼기김치까지 맛있게 먹고 있으니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한국 사람이라서 이런 맛을 알고, 이런 맛을 좋아하고,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40년을 돌아서 다시 만난 고들빼기김치 한 접시.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오늘은 그 한 접시가 참 뭉클하고 고맙네요.

아,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 😊

 

맛있는 고들빼기김치를 만들어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이렇게 귀한 우리 음식들을 구해다 주시는 한인마트에도 정말 감사합니다.

 

한인마트, 고들빼기  김치  너무  감사합니다! ❤️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