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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찾아서

작성자 안희선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793 작성일 2011-03-04 13:24 조회수 2083


너를 찾아서 - 千년의 사랑 / 안희선


영혼 깃든 네 향기에
외롭게 아파하며,
천년(千年)을 남루한 신발로
걸어서, 눈물이 나도
눈물이 나도

네가 기다려주고 있는
바다가 보이는 저 언덕 위,
힘에 부친 이승의 길이라도
오랜 그리움 펄럭이는
나만의 풍경 속에
네가 있는 곳

긴 세월 끝에
마지막 불빛처럼,
내가 닿은 곳

네 사랑 이외엔
빈 자리 없어,
내 영혼이 진실로
안아볼 만한 너인 것을




<詩作 Memo>>

언젠가, 님

꿈길에 띄워주신,
그림 속 풍경

이승도 저승도 아닌,
그곳

문득, 半跏思惟의
미소도 본 것 같아서
나의 누더기 같은 삶도
조개빛 빗살의
미소

中天의 반달은
꽃마다의 거울

거울 안에
님의 모습 가득해
바다가 뜯는,
가야금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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