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펌 -------------------------- 아래 글은 캐나다 총선과 관련해 요 며칠 사이 회자했던 에피소드를 요약 정리해서 한국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전한 내용 전문입니다. 제 페이스북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 캐나다에서는 오는 5 월 2 일 총선이 실시됩니다. 이번에는 두 명의 대한민국 출신 동포가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합니다. 한 명은 밴쿠버 뉴웨스터민스터-코퀴틀람 지역에서 Liberal 후보로 나오는 이근백 후보이고 다른 한 명은 웨스턴아틱 지역에서 보수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이승신 (Sandy Lee) 후보입니다. 이 중 당선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승신 후보는 중학교 3 학년 때인 1978 년 엄마 아빠를 따라 이민 온 1.5 세 입니다. 이승신 씨는 현재 캐나다 북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주정부 5 개 부서 장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출신으로서 유명짜하게 알려 진 캐나다 연방 정치인으로는 김연아 (연아마틴) 연방 상원의원이 있습니다. 올해 48 세의 이 김연아는 올해 21 세의 그 김연아와는 다른 김연아 입니다. 올해 47 세의 이 이승신도 ‘상사부일체’ 에 출연했던 그 이승신과는 다른 이승신입니다. 같은 동포로서 한편으론 대견하고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이 두 명의 대한민국 출신 캐나다 여성 정치인들은 sarnia 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인 보수당 소속이라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김연아 상원의원의 경우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이므로 유권자의 지지와는 상관없지만 말이죠. 어쨌든 당을 선택하는 거야 개인의 자유이므로 이들이 보수당 소속이라고 해서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당이나 정치적 입장을 떠나 이민자로서 쉽지 않은 개인적 성과를 거둔데 대해 칭찬을 아낄 필요는 없을 것 입니다. 문제는…… 이 총선을 앞두고 일부 교포사회의 분위기가 참으로 엉뚱깽뚱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 입니다. 며칠 전 보수당원을 자처하시는 어느 동포 어르신께서 교포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승신 후보님은 모든 한인 이민자의 존경과 지지를 받아야 마땅한 분이므로 한인이면 이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요지였습니다. 그 분은 “40 년 전에 단 돈 100 불을 들고 태평양을 건너와 고학을 해서 성공한 이민원조로서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이 캐나다 주류 정계에 진출하는 모습을 감개무량한 심경으로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몇 시간 후…… A 라는 분이 이 이민원조 한인 어르신의 감개무량 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취지의 반론을 했습니다. “귀하께서 100 불 들고 와 성공하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물론 귀하의 성실한 노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만, 아울러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캐나다 사회의 관용과 사회복지시스템이 큰 도움을 주었을 것 입니다. 근데 그런 식으로 성공하신 분들 대부분이 나중에는 엄청 보수화되어 자신을 도와 준 복지시스템을 도입한 진보 정치세력에 등을 돌리고 감세와 복지삭감을 당 정책으로 삼고 있는 보수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좀 아이러니 합니다.” B 라는 분은 다른 각도에서 이 이민원조 어르신의 말씀을 비판했습니다. “복합문화사회인 캐나다에서 출신국가가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MP 후보를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아주 중요한 대목입니다) 물론 한인들의 주류정계 진출은 훌륭한 일이고 장려해야 할 일이지만, 미국의 해외전쟁을 지원하고 지구를 더럽게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고, 동성결혼 등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주제에 대해 딴지를 걸려고 하는 보수당을 지지하는 건 저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저 나름대로 이 이인원조 어르신께 다음과 같은 의견을 드렸습니다. ------------- 저는 유권자로서 (그 분의 지역구는 아니지만) 이승신 후보가 보수당의 이민쿼터 운용과 관련된 NDP 소속 Olivia Chow 의원의 분석결과에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미국으로부터 무려 160 억 달러를 주고 전투기를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버타에 본부를 둔 석유재벌들의 오일샌드 개발 규제에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 이런 개별적인 문제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한 자신의 정견을 한인 사회에 피력할 때는 영어와 함께 한국어로도 번역해서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가 캐나다의 공용어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출신으로서 한인사회에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동포와 유권자들을 상대로 어떤 의사를 표명할 때는 당연히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여야 할 것 입니다. 늦었지만 이승신 후보 관계 글을 처음 올려 주신 분에게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올리신 글에 "상원의원이신 연아마틴" "장관직을 역임하시는 Sandy Lee" 등등의 표현을 하셨는데, 현역 상원의원과 MP 후보자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개마당에서 이런 식으로 존칭해서 소개하는 것은 유권자들과 독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인이란 어디까지나 의견집단의 대표이고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심사대상이지 받들어 모셔야 할 존재가 결코 아님을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의외의 반론들을 무척 괘씸하게 생각하셨는지 그 이민원조께서는 “요새 젊은이들이 입시위주 교육으로 언어와 수학은 잘 하지만 인성교육이 잘못돼 협동심과 사회성이 부족하다”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간접적인 표현으로요.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인성교육도 형편없어야 기분이 좋아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저는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한인 동포들은 한인 후보를 무조건 지지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일부 어르신들의 견해에 절대 반대합니다. 어떤 개인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접어두고 동포후보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그건 개인의 선택 문제이니까요. 그 개인의 선택을 두고 지지의 기준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개인의 기준을 남에게까지 강요하는 행위, 한인 후보는 모든 교포의 지지와 존경대상이라느니 하면서 얼토당토 않은 전체주의 사상을 퍼뜨리는 행위에는 동의 할 수가 없을 뿐 만 아니라 침묵하고 있기도 힘들군요. 이상 요 며칠간 서부캐나다 동포사회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 )

지나간 이야기지만 한국가신다기에 덕담을 드렸는데 답이 없으셔서 좀 섭섭했습니다. 논쟁은 논쟁이고 덕담은 덕담이지요.
잘하셨습니다.
저도 님을 매국노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드님이 군 간부로 복무하신다구요. 제 조카손녀 (조카 나이이지만) 도 국방부 의장대에서 근무합니다.
국내여행 히실건지 모르겠지만 4 월이니 제주도 4.3 유적지를 가 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눈에 가끔 거슬리긴 하지만 님을 경멸하거나 미워하진 않습니다.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 뿐입니다.
그러니 저로 인해 스트레쓰 받지 마세요.
정치가도 아니고 제 비지니스를 위해 떠드는 건 아니니까요.
한인 이민 역사 40 - 50년 간에 한인들은 훌륭한 교수, 과학자, 의사, 변호사, 사업가등 혼자서 할수 있는 많은 분야에서 캐나다 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한인들이 많이 배출 되었읍니다. 그러나 유독 정치분야에서는 아직 우리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캘거리 한인장학재단에서는 이점을 통감하고 한인 정치인을 키우기로 다짐하고 정치분야 지망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졸업할때 까지 장학금을 지금하기로 하고 2010년에 2명의 유망한 한인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였읍니다. 앞으로 20-30년 정치 지망생을 키우면 한인 2세 국회 의뭔을 반드시 우리가 배출시킬수 있다는 큰 포부와 희망을 갖이고 있읍니다. 최근 반가운 소식은 캘거리 출신 한인학생 2명이 연방국회에서 관리하는 Internship-Mentorship program에 선발되여 국회의사당에서 정치분야 훈련을 받게 되는 경사가 있었읍니다. 훈련 경비 일부를 캘거리지역 5개 단체 (한인회, 클쳐쎈다, 노인회, 라이온스클럽, 한인장학재단)에서 기끄히 공동 부담하기로 하였읍니다. 우리 모두 협동하고 힘을 모아 캐나다 사회에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캐나다 사회에 꼭 필요한 많은 한인 인재들을 배출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있읍니다.
저는 한인부모들이 자녀들의 진로를 조언함에 있어서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대 법대로 편중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 이지요. 캘거리 한인장학회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건 몰랐습니다. 훌륭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체적 정책을 담보로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현실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와 반대를 표명하는 방법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한인후보가 제가 반대하는 당 공천을 받고 나왔다고 그 후보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딴지를 걸기 위해 이런 글을 올렸겠습니까? 그건 아닙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보수당이건 자유당이건, 아니 공산당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지지할 명분을 찾는데 유리한 점들을 파헤쳐 주는 게 인지상정일 것 입니다. 다만 그런 의사 표명은 집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소수민족으로서 우리 한인공동체를 사랑하는 것만큼 복합민족사회로서의 캐나다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이 사회를 유지하는 가치와 원칙 역시 존중해야 할 것 입니다
까칠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차분한 자세로 자신의 입장을 밝혀주셔서 고맙습니다.
\"깐족\"거리는걸 낙으로 삼아, 이상한 자기만족을 하는 분도 \"이런대화에서 좀 배우시라\" 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을 갑니다. (야호!)
저도 5 개월 앞으로 다가온 장기여행을 앞두고 후보지 압축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여행 컨셉은 배낭여행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베트남을 비롯해서 교토 금각사-오사카-코베-나라 지역를 새 후보지에 추가해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달 안으로 루트기획안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4.13 그 날인지 담남일지는 모르겟지만, 지방에서 무슨 엘티인지 엠티인지를 갔다가 하루늦게 신문스탠드에 굵게 새겨진 신문들의 헤드라인을 봤던 기억은 사진처럼 생각납니다.
그 헤드라인을 보는 순간, \"음 너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면 전의를 다지던 생각이 납니다 (ㅋ 소심한 마음에도 말이죠 ㅋ)
좋은 한주/주말 되셔요. 모든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