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사랑아프리카
스쳐지나 끝나버릴
연대기(年代記)에
비오면
우울한
파문일어
이끼낀 돌담옆
홀로선 고목위에
시린
물방울
하염없이 내리고
어느새
텅빈 들녘에
안개 피어나
이름모를 선율
눈물되어 흐를까
비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4116 작성일 2011-05-28 03:39 조회수 2809
-내사랑아프리카
스쳐지나 끝나버릴
연대기(年代記)에
비오면
우울한
파문일어
이끼낀 돌담옆
홀로선 고목위에
시린
물방울
하염없이 내리고
어느새
텅빈 들녘에
안개 피어나
이름모를 선율
눈물되어 흐를까
역시 시도 잘 쓰시는군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연 현상 중에
처연하게 내리는 비 만한 것이 없지요.
피아노 음악과도 잘 어울리는
완벽한 조합입니다.
특히나
빗물과 눈물은
서로 다른 하나인데
뽀얀 안개 일어나는
들녘 바라보는 시인의
삶의 깊은 관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봄비가 몇 일을 처연히 내립니다.
비가 내리는 밤은 거의 불면의 밤으로 가게되지요.
누구나 살아 온 삶의 연대기 속에
햇빛 찬란한 날과 비내리는 우울했던 날들의
연령의 층계를 넘어 온 개인사를 지니고 있겠지요.
비 내리는 날 피아노 소리에 누군가의 좋은 시를 읽는다는 것은
마음의 샘터에 물을 길어 올리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외적인 비와 내적인 눈물의 조화가
짧은 시형에 잘 버무러진 좋은 시에
오래 마음 머물다가 갑니다.
가끔 님의 아름다운 시평에 머물곤 했는데 오늘 이렇게 출중하고 은유 가득한 작품을읽게 해 주어 넘 감사합니다.
처음 이 작품의 시제를 접하며 비에 대한 상징이 어머니를 그리는 작품인가 하면서 한연 한연 읽어 나가면서 어머니 보다 인생의 역정이 담겨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과 작품의 앙상볼은 이 시를 더욱 아름답게 승화 시켜줍니다
계속 좋은 작품 읽기를 고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