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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작성자 민초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227 작성일 2011-06-29 22:35 조회수 2176

<pre> 누군가 누군가가 있겠지요 꽃잎 피어나는 소리 꽃잎 떨어지는 소리 당신의 슬픔과 기쁨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겠지요 황혼녘에 조각달의 선 웃음은 따사로운 봄날에 개울물로 흘러가고 뻐꾹새는 당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네요 누군가가 있겠지요 어느 한세월 짧은듯 길고 긴 생존의 파노라마 잊을려해도 잊을수 없는 당신이 있고 잡지못할 마음 하나에 촛불은 불타며 내 속에 천년의 잠을 자는 당신이 일생에 한번 내 사람으로 살아나 아늑히 흐르는 미소로 온몸을 난자하며 철새들의 아침이 심혼으로 피어 나네요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것이 어찌 인간들 뿐이며 고독하게 홀로 서있는 고목이 어찌 나그네 뿐이리요 풀잎이 밟히고 민들레 꽃 홀씨가 당신을 찾아 날고 있어도 당신은 당신만이 간직한 사랑의 비밀이 하늘에 걸려있는 찾지 못할 길 하나 하늬구름 한점 견우와 직녀가 되는 누군가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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