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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존의 빛깔

작성자 민초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459 작성일 2011-09-01 16:39 조회수 1993

<pre>               내 생존의 빛깔         정처없고 지향도없는 방랑 길을 걷는다         잃어버린 사랑이 꽃피고         지워진 눈물의 흔적이         파아란 꿈속에 너울 거렸다         타버린 사랑은 뜨겁게 투영되는         빛 바랜 웃음으로         내 마음을 조롱하고 있었다         희망이 절망으로 타오르는         파아란 연두빛 사막         나는 입술을 깨물며         나를 토해내는 생존의 불나비속에         허무의 분노를 삭혔다         그리고 울고 또 울었다         내 앞의 모든 사물이         나를 아는 모든 생존의 빛깔로         인생살이는 변화의 채찍속에         한마리의 의식을 잃은 곤충으로         허물을 벗고 승천을 하려는 자학의 늪         날고 뛰고 살아온 길 찿아서         바람은 청춘이 남기고 간 허구로         소리 없는 헛기침을 했고         나의 흔적은 겹겹이 쌓인         파아란 면도날로         나의 혈관을 끊어 내고 있었다         살아 있으면서 죽어 있는 나를 보고         생존의 분노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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