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 민들레 영토
아서라
무슨 생각으로
네 여린 꽃잎
차디찬 한기를 맞서는가
갓 터져 나온 병아리 알몸
샛노란 솜털로
불 꺼진 구둘장 가르 듯
눈 덮힌 땅 포시시 고개 들어
수줍게 한번쯤 살핀후
환한 미소로 다가온 너,
훈풍(薰風) 좋은 날
마다 하고
살 찢는 바람 휘여 안고
입춘대길(立春大吉) 걸어놓은
대문 한 짝에 수복(壽福) 빌어줌이
그리 성급했던가
봄날 앞지른
계절의 전령사(傳令使)
그리 발빠른 걸음으로,
복수초
작성자 민들레 영토 게시물번호 5167 작성일 2012-02-03 13:53 조회수 2465
복수초 / 민들레 영토
아서라
무슨 생각으로
네 여린 꽃잎
차디찬 한기를 맞서는가
갓 터져 나온 병아리 알몸
샛노란 솜털로
불 꺼진 구둘장 가르 듯
눈 덮힌 땅 포시시 고개 들어
수줍게 한번쯤 살핀후
환한 미소로 다가온 너,
훈풍(薰風) 좋은 날
마다 하고
살 찢는 바람 휘여 안고
입춘대길(立春大吉) 걸어놓은
대문 한 짝에 수복(壽福) 빌어줌이
그리 성급했던가
봄날 앞지른
계절의 전령사(傳令使)
그리 발빠른 걸음으로,
가장 먼저 입춘을 전후하여
꽃소식을 알리는 복수초꽃,
온천지 다 얼어있는 눈속에서도
따슨 온기를 품고 노란 평화의 색으로
가슴가슴 다가오는 고국의 봄꽃을 읊어보았읍니다.
머물러 주심에 감사한 마음 내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