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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 (念願)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5198 작성일 2012-02-14 04:08 조회수 2735

염원 (念願) 
-내사랑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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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가을구름
나는 봄꽃향기
너는 흘러가는 냇물
나는 타오르는 불길
떠남은 만남
만남은 떠남
이별을 슬픔이라 부르며
해후를 기쁨이라 부르랴
슬픔을 실타래로 풀고
기쁨을 주단으로 엮어
하늘바다 만날
수평선 저너머
그리운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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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영토  |  2012-0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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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의 생성과 흐름을
대칭의 구도로 잡아
하늘과 바다가 만날 수 있는
수평선 저 너머로
날갯짓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인생으로 풀이 하셨나요?

시 감상과 함께 “별이 빛나건만”
한참 음미해 보았읍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2-02-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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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영토님 안녕하세요.

애초에 이별도 만남도 없는데, 이별이나 만남이 있다고 생각하는(construct) 이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일상에서 내곁을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인연의 고리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설령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내곁에서 사라졌다 해서 이별이라 하지 않습니다. 이별과 만남은 바로 그 것을 내 실존의 경험일부라 수용하며 의미있다고 판단하는 이는 나 자신입니다. 저는 지식사회학이나 이야기 문학이론에 영향을 받아서 모든 것을 시공안에서의 구성물 또는 사회적 구성 (social construct)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한 별리와 해후가 사회적 구성물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게 그것이 없다면 허망한 것이겠죠. 어쩌면 운명같은 만남과 이별이 있을 것인데, 그 꿈조차 없이 살아간다면 인생은 참 허무할 것입니다. 여기서 "너"라는 객체와 "나"라는 주체의 정체가 뭔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형태든 무엇인가를 꿈꾸며 살아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시가 뭔지 모릅니다. 캐나다로 올 때 시집을 한권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별로 읽지도 못했구요. 소장하고 있는 시집이란 운계님, 민초님이 보내주신 각각 한권, 그리고 10년전 토론토의 모임에 갔을 때 어느 가톨릭 신부님이 선물로 주신 시집 한권, 모두 3권 밖에 없습니다. 저는 시를 써 본적도 없습니다. 몇 년전 캘거리 시인님들이 주옥같은 시읽고 감상문 쓰면서 읽는 정도입니다. 제 평생에 시를 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학동호회에 참여해 본 적이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같습니다. 요즘 가끔가다가 마음에서 울컥 솟는 것이 있더군요. 그게 다 합쳐봐야 10편도 안됩니다. 그것을 그냥 글로 표현해 본 것에 불과합니다. 늘 과분한 댓글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토마  |  2012-02-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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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많으신 아프리카님... 두번읽고 갑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2-02-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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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방지에 산타는 것도 좋을테고 글쓰기도 도움이 되는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