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이야기는 전설이 되고
세월호의 슬픔은 심연에 가라앉아
세월호의 슬픔은 심연에 가라앉아
이제 나만의 세상
내가 어떤 미소를 짓건
하늘거리게 차려 입든
백성은 언제나
나의 편
경고 한마디로
경검이 하나로 뭉쳐
훗훗, 그렇지
희생자의 절규는
비정상적인 불순의 눈물
희생자를 희생자로 만든 짓은
당연한 정상
이것을
만방에 알린
나의 목가적 일상
그러니 이 화려한 외출에도
"궁민"들은 열화같은
지지율로 받쳐주고
오 좋은 나라
나의 공화국
앞으로도
죽죽죽
언제나 약자가 비난 받는 세상
악이 선을 이기는 세상
내 아버지의
개발독재의 이상이
실현되는 유토피아
그래서 오늘도
나는 미소를 머금고
화려한 외출을 한다.
이 인자한 미소에도
"궁민"들은
사시나무처럼 떨고
나의 살포시
신발에도
군홧발로 놀라는
아아
인자한 공포
내 귀걸이
이쁘지?
세월호의
원혼은 안들려


아프리카님의 이글을 국민티브 라는 매체에 올리고 싶은데
승낙 하시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