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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한우리 교회 포스트에 대한 단상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8146 작성일 2015-06-24 21:09 조회수 3868

아래 한우리 교회 부흥모임에 대한 포스트를 읽으면서 저의 소박한 생각을 적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리는 범위와 자유에 대한 논의도 있었지만, 정치강령이나 종교강령 또는 선언문도 의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public space에서의 포스트는 여러 사람들이 나눌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취지로 본다면, 한우리 교회의 포스트도 다문화 교회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면  참 좋았을 것입니다. 오래 전에 한우리 교회 창립기념 집회에 객으로 조용히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를 했었죠. 제가 들은 한우리 교회는 다문화 교회를 지향한다는 것이었고, 그런 다문화 교회의 성공 또는 경험을 듣고 싶었습니다. 여기 이른바 사경회(부흥회의 유피미즘) 엄기영 목사는 중국 상하이 교회에서 교역을 하신 분이고, 그런 지역에서 교역을 하시는 분이라면 다인종 국가인 중국에서의 다문화 교역 경험도 있었을텐데요. 여기 올린 내용은 새로운 것이 거의 없는 보수복음주의 써클 내의 내용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문화적 인식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캐나다라는 다문화 사회에서 우리 이민자들은 visible minorities이고 이런 경험은 신학적 진보와 보수 모두 공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저는 진보교회는 다문화적 교회고 보수교회는 ethnic churches라는 이분법은 지양합니다. 진보교회에서 성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큰 공헌을 했지만 주변화된 소수민족이 동등하게 경험을 나누는 장인 intercultural communities로서 갈 길은 요원합니다. 

그래서 아래 한우리 교회에 가진 사경회 포스트는 전형적인 보수 교회 이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망은 좀 했습니다. Laurene Beth Bowers같은 교역자는 [Becoming Multicultural Church]에서 자신을 "신학적으로는 보수적이고 사회적으로는 진보적"(theologically conservative and socially liberal)이라고 고백하는데, 저는 이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분은 아직도 주변화된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이런 주변화된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것은 한 예이지만, 우리가  보수교회에 대해서 갖는 정형화된 편향(bias)이 극복될 수 있는 내용을 보여 주시면 참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혹시 제 글이 과하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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