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냄새가 나는 똥을 치워야 주위가 깨끗해 집니다.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의 웰빙을 위해 냄새나는 똥은 자신을 희생시켜야 합니다. 여전히 똥냄새가 나는데 그 더러운 냄새를 맡으면서 살 수 있겠는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 똥의 본성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냄새를 풍기고 모두의 웰빙에 해가 된다면 치워야 합니다. 또한 냄새가 없어질 것으로 참고 인내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엮겨운 냄새를 풍기면 깨끗하게 청소해야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끼리끼리 잘 먹고 잘 살자는 씨족-부족 공동체가 아닙니다.
거짓과 은폐로 물들은 진부한 종교적 교리와 정치적 욕망은 새로운 공동체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제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나름대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공동체들이 있었는데 모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끼리끼리 잘 먹고 잘 살자는 씨족-부족 공동체가 아닙니다" 라는 늘봄님의 생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같이 하면 되는 것이죠. 여담이지만, 제가 제일 싫어하는 신문이름이 조평동 기관지 "우리민족끼리"입니다. 제목치고 저같은 사람들한테 이정도로 단방에 정떨어지게 하는 신문이름은 찾기 힘들죠.
이런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하는 늘봄님께 그냥 잘되시기를 바란다 (영어로는 굳럭) 라고 하는게 제일 문명화된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늘봄님 하시는 일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 토마올림
저의 "새로운 공동체의 비전"은 제가 20년 목회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한 저의 신학이고 신앙입니다. 이것을 확인해 보시려면 저의 마지막 목회지였던 임마누엘토론토한인연합교회(www.immanuelunitedchurch.org) 교인 누구에게나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 선언합니다: 기독교인들은 믿을 수도 없는 것들을 억지로 믿는 척 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양심적으로 사는 것이 훨씬 더 소중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위해 있는 실재(reality)입니다. 하느님은 평범한 인간들을 위해 있는 것이지, 종교, 교회, 신학자들과 목사들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종교는 오직 인간을 위한 것이고,, 인간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2012년 은퇴 후에 앨버타로 이주해서 다행히도 신문에 종교칼럼을 쓸 수 있게 되어 사람들의 눈이 뜨여지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에 출근하는 일도 없고 더 이상 여행 다닐 일도 없어, 차를 없애고 걸어다니는 것으로 좀 더 "단순한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저 한 사람이 걸어다니는 것이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환경오염이나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것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같은 은퇴노인들은 다운타운에 사는 것이 편리하고 사회를 위해 유익합니다. 무엇보다 저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출석하는 교회가 있는데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자주 실시합니다. 적은 일이지만 음식 서브하는 라인에서 봉사하고, 뒷청소하는 것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습니다. 또한 동성애자들 모임과 예배가 정기적으로 있습니다. 여기에 참석해서 그 분들과 연대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정치적인 문제들, 종교적인 문제들이 대두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삼층세계관의 진부한 신학과 교리들을 넘어서서 사는 자율적인 삶이 믿지 못할 것을 억지로 믿는 타율적인 삶 보다 훨씬 좋습니다. 이러한 삶이 세상의 빛이고 소금입니다. 이것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삶이고, 20년 전문목회의 삶이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뜻과 비전을 격려하기는 커녕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빈정대거나 반대하는 분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가 않됩니다. 보수이기 때문에 진보적인 공동체를 반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시기하는 것인지 혼돈스럽습니다. 교회가 너무 많은데. . . 또 하나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환경단체를 만들려는 것도 아닌데. . . .
그리고 늘봄님께서 선을 잘 그으시길래 어떤 선을 긋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신학 이야기가 안나오면 말이 안되는군요. 노숙자를 위한 일은 연합교회만 하는 것이 아니고 보수교회와 진보교회와 상관없이 서로 도우면서 잘 하고 있습니다. 캘거리한인장로교회도 Inn from the Cold에 참여한 걸로 알고 있고 한인회도 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저도 10여년 동안 참여했죠. 북조선 어린이들을 돕는 First Steps에도 많은 보수교인들이 참여하고 있구요. 천천히 함께 같이 가야 되야 할 것 같은데요. 무슨 시기는 요. 말만 앞서기 전에 조용히 천천히 준비하면 좋을 것 같구요. 삼층적 세계관을 믿는 사람도 변화되기를 기다리는 마음도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번 공동체는 늘봄님이 주도하는 것이 아님을 댓글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물론 늘봄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만약 통일 후 외부의 침략을 받는다면 그것도 우리 민족끼리 해결 해야지요.우리를 돕는 나라가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 해야지요. 그외에는 세계가 날로 좁아지는데 우리 민족끼리 라는게 가능할 것 같지 않네요.
단지 북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길 바랍니다. 그 첫걸음은 조선과 미국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제가 몰 알고 하는 소리는 아니구요.
현상태로 통일이 되면 문제가 되리라 대다수 생각할 겁니다. 제 생각에 북조선은 중국정도의 개방과 경제정책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늦어서 연방제고 뭐고 안될듯 합니다. 어떤 형태든 저는 흡수 통일이 될 것이라고 보구요. 그 시점이 어느 때인지는 잘 모르죠. 아직도 이산 가족이 얼마나 많은데 민족끼리 반드시 통일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은 과한 것 같아요. 한반도는 상당히 오랫동안 나름 단일민족공동체를 형성해 왔고 지금도 서로간에 언어나 문화적 차이가 많이 났지만 프로이센 이후의 독일과는 차원이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미국이 큰 변수이긴 한데, 오마마에게 기댈 건 없고 필비님 말씀처럼 우리는 어떤 형태든 노력은 해야겠죠.
지금 당장의 통일은 어렵지만 이것을 위한 노력을 해야지요.
이념에 갇혀서 남북관계를 풀지 못하면 우리(남한)은 그냥 섬인거죠.
동 서 남은 바다고,북은 휴전선으로 막혀있지요.
북방루트 리포트"란 책을 인용하여 봅니다.
"북방루트"란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의 도시를 새롭게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에너지 수송관의
흐름에서 경제협력과 교류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길"이면서 경제협력과 교류의 공간이자 그 너머 새롭게 변화하는 국제질서의 지정학을 의미한다.
북방루트는 북방에서 전개되는 거대한 변화에 동참하는 길이다.
이 책에서 왜 북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는데요.
북한구간만 통과하게 되면 평양을 통해 나주 블라디보스톡과 신의주 몽골로 해서
아프리카 유럽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는데요 이것으로 발생하는 경제효과와 국가의 위상 ..
호전되는 남북관계 ...통일 대박이죠.
제가 바라는 것은 북한이 정상적 국가로 변화하는 것이고 (그때가면 저같은 사람들도 통일이던 모던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그 첫걸음은 조선과 미국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미국에 의한 경제제재가 풀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첫문제를 푸는것은 안된얘기지만 남한이랑은 별관계가 없습니다.
캐나다, 여왕, 총독은 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군요.
그런데 오마마에게 별로 기대할 것이 없을 것 같구요. 적대적 관계가 청산되고 경제제제가 해제되도 이 왕조가 언제 무너질지 또는 어떤 체재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