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물푸레 나무(American Ash Tree)
눈 내린 밤
밤새 웅웅대던 소리는
바그너의 지그문트
그 나무에 칼 꽂고 돌아서서 불렀던
“우아한 달에게로 가는 길” 열어준
겨울 바람이었나 보다.
밤내
흐르던 곡(曲) 멈추고
햇살 짱짱한 아침
다시 일어 선 이국(異國)땅의 하얀 평화가
맑은 영혼의 승천을 꿈꾸는
눈 내린 밤
밤새 웅웅대던 소리는
바그너의 지그문트
그 나무에 칼 꽂고 돌아서서 불렀던
“우아한 달에게로 가는 길” 열어준
겨울 바람이었나 보다.
밤내
흐르던 곡(曲) 멈추고
햇살 짱짱한 아침
다시 일어 선 이국(異國)땅의 하얀 평화가
맑은 영혼의 승천을 꿈꾸는
북극 땅,
저 적막한 들판
물푸레 울툭불툭한 가지끝 마다
창백한 신음 밀어 올린
토혈(吐血)의 핏방울 맺힌 상처위
흰 가루약 수북히 덧발라
이 겨울
힘내라 힘내라
힘줄 푸른 가지를 타이른다
저 적막한 들판
물푸레 울툭불툭한 가지끝 마다
창백한 신음 밀어 올린
토혈(吐血)의 핏방울 맺힌 상처위
흰 가루약 수북히 덧발라
이 겨울
힘내라 힘내라
힘줄 푸른 가지를 타이른다
졸시를 오히려 예사롭지 않게 음미해 주시고
감상해 주신 시안에 감사드립니다.
고국 땅에서는 보지 못했던
(American mountain ash tree)
그 나무를 처음 이민 와서 살던 집 마당에서 보았습니다
천지가 새하얀 눈쌓인 마당에 발을 묻고
가지마다 송알송알 달린 빨간 열매 송이 위에 흰눈이
고봉밥 처럼 얹혀 있는 너무도 황홀한 풍경에
이민지의 첫인상을 잊지 못하여
마음에 담고 있던 나무입니다.
여름에 흰꽃이 모여 모여 핀 자리에
열매가 붉게 달립니다
열매는 겨울 새들의 먹이가 된다고 하네요.
현재 살고 있는 저의 집엔 없는데
살펴보면 집집마다 한 두 그릇씩 심었더군요.
낙뢰를 피하고 마음을 편않게 해 준다고 합니다.
머물러 주신 자리에 고마운 마음 내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