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145 작성일 2005-03-02 11:46 조회수 1641
 
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


영혼을 갉아먹던
어둑한 쾌감이 남겨놓은
그 현란한 정적(情迹)들을
이젠 그만 바라 보아야 할 것을.

저어기 고향으로 가야하는
녹슨 철길 옆에서
땀 흘리며 씨익 웃는 노동자의
하얀 이빨이 차라리 아름다움은.

충충한 세월 속에
잊혀진 소망과 분노를 찾아
강한 정신으로 근육이 떨리는
구리빛 피부의 단순한 벌거숭이가 되어
죽음에 익숙해진 나태한 영혼을
이젠 분발시키고 싶어.

그리하여,
용기로운 자의 굳건한 눈으로
비천한 만족을
모골이 송연토록 뚫어지게 읽어보고
그것이
다시는 우리를 찾을 수 없게
망각의 세계로 깊숙이 잠 재우고 싶음은.

보라!
어둠 속에 빛나던 빛이
달콤한 파멸의 동굴에서 기어나와
이제는 따뜻한 빛의 존재로 숨죽이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 아니한가.

쓰디 쓴 인내의 언덕을 넘어
빳빳한 지폐의 우상(偶像)에
묵묵히 망치질 하려는,
어쩌면
아름다운 절망과도 같은
우리의 순수한 행로를 비추기 위해.







0           0
 
다음글 사랑의 편지
이전글 봄 향기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