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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감상] 전생의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 양애경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369 작성일 2005-05-18 03:44 조회수 1805
 


자다가 빙긋 웃을 때가 있다

얼핏 잠이 들었다가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의 중간에서

흘낏 과거 쪽을 쳐다보며 웃는 것 같은

인사하는 것 같은

그런 웃음으로 깨어날 때가 있다



잠들기 전 비참했던 때라도



전생에선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전생의 누구를 돌아보며 나는

그렇게 행복한 미소로 안녕, 하는 것일까


그 얼굴 보이지 않는







--- 양애경의 '前生의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 꿈 속의 빈 말 같은 안녕, 산다는 건.

그건 전생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하지만 끝내 잊을 수 없는 사랑 하나 있다면,

그건 현생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문득, 그 사람과 포옹하고 싶어진다.


전생에서도 그랬듯이...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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