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이버폭력' 건수 2배 이상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들의 네티켓 점수가 낙제 수준으로 평가됐다.

8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이하 정통윤)에 따르면 국정홍보처가 최근 정보통신부, 정통윤과 함께 전국의 만 13-65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 이용자들의 네티켓 점수가 평균 55.2점으로 나타났다.

41-60점으로 응답한 사람이 45.6%로 가장 많았고 61-80점이 25.6%로 그 뒤를 이었으며 81-100점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또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78.1%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8.1%였으며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단 2.1%였다.

사이버폭력중 심각성의 정도에 따라 1, 2순위를 꼽으라는 설문에 대해서는 전체의 57.4%가 '욕설, 언어폭력 등 모욕'을 지목했고 '신상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47.9%),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 훼손'(35.6%), '사이버 성매매'(19.4%), '사이버 성희롱'(15.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정통윤 사이버명예훼손.성폭력 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이 센터의 사이버 폭력 피해 상담 건수는 8천406건으로, 2004년(3천913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 폭력 피해 상담건수는 2001년 1천54건, 2002년 3천616건, 2003년 4천217건으로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내용별로는 모욕(1천802건)을 포함한 명예훼손 관련 상담이 5천735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성폭력 관련 상담은 322건에서 889건으로, 스토킹은 81건에서 193건으로 급증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