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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열전
작성자 낭만검객     게시물번호 -3541 작성일 2006-05-27 19:40 조회수 1090
안녕하세요. 캘거리 시눅검도관의 낭만검객 입니다.
오늘은 수련일기가 아니라 유명검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오늘 검객열전 첫회 그 주인공은 미야모토 무사시 입니다. 일본에서 검객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며 흔히 검도의 역사를 논할때 그를 한번 언급하지 않고는 전체적인 흐름이 이어지지를 않죠.  그는 화가로서도 한시대를 풍미하였고 그가 남긴 오륜서라는 책은 병법서로서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13세 부터 29세 까지 그는 66번의 살전을 치르는데요.  그 모든 결투를 모두 승리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결투는 요시오카형제와 치른 교토의 승부이죠.  이 싸움에서 무사시는 형인 요시오카 세이쥬로의 한팔을 잘라 불구로 만들고 동생인 요시오카 덴시치로를 죽이게 됩니다. 그러자 요시오카측은 격분한 나머지 무사시를 교토의 뒷골목에서 기습하게 되는데 이때 동원된 무사들이 약 7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70명의 사무라이들에게 포위된 무사시 그는 이 절대절명의 순간에 대다수 무사들에게 생소한 이도류를 써서 포위를 뚫고 탈출하는데 성공합니다.  그 유명한 이도류는 이렇게 위험천만한 순간에 탄생한거죠.
 
여기서 잠시 이도류를 설명하겠습니다.  사무라이들의 휴대무기인 검은 대도와 소도가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일본 무사들이 허리에 대도와 소도를 동시에 착용하고 걷는 장면 생각나시죠. 흔히 결투나 전투시 대도만을 양손으로 잡고 사용합니다. 이도류란 이 대도 중심의 검운용에서 벗어나서 한손에 대도 또 다른 한손에 소도를 잡고 마치 쌍칼을 쓰듯이 싸우는 방법을 말하는 거죠. 오른손에 대도를 들면 정이도라 하고 왼손에 대도를 들면 역이도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우리 시눅검도관에는 아직 이도류하시는 분이 없으시네요.
 
무사시를 주인공으로 하는 일본소설(유명한 작가의 작품인데 작가의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않나네요. 한글로도 번역되어 있습니다)에 의하면 무사시의 마지막 결투는 사사키 고지로와의 승부로 그 결투에서는 진검이 아닌 자신이 직접 깍은 목검을 썼다고 합니다. 이 결투에서의 승리후 그는 살전을 다시는 치르지 않죠. 진정한 의미의 무도가 목숨을 주고 받는 결투에만 있지않다는 강자만의 깨달음을 얻은 겁니다. 더이상 적수가 없다고 느끼고 더이상의 승부는 부질없는 살육으로 보았던 겁니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 극진 가라데의 최배달씨는 산중수련시 오륜서를 읽으며 무사시의 가르침을 터득하려 했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검객들의 이야기로 여러분들께 찾아오겠습니다.
 
저희 시눅검도회는 비영리 검도동호회로 매주 금요일 일요일 저녁 7:30 부터 9:00 까지 YWCA에서 수련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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