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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에..
작성자 캘거리언     게시물번호 -3909 작성일 2006-07-07 17:46 조회수 1026

제가 얼마전 새차를 구입하였는데

아무런 고민도 주저함도 없이 한국차를 구입하였습니다.

첨엔 투싼을 살려고 했지만 쏘나타가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 바람에 마음을 바꾸었고 쏘나타를 시승해 보고 나서

완전히 결심을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차가 너무 좋았습니다.

시승해본 것이긴 하지만 각종 편의장치와 성능이

최상이었습니다. 가격도 같은 급에 비해 저렴했고

무이자 할부에 5년 워런티에 첫 개스 그냥 주고..

 

한국에서는 대우차만 몰았습니다. 르망과 프린스.

그 때도 사람들이 대우차는 이래서 안좋고 저래서 나쁘고

말이 많았지만 저는 15년간 아무런 불만없이 행복하게

대우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카더라'에 굉장히 약합니다. 그러나 저는 늘

실제를 중시하였고 또한 마이너를 선호하였습니다.

 

현재 약 6000KM를 뛰었는데 120% 만족합니다.

(얼마전 신문에 신차 만족도가 쏘나타가 1위든가요 2위든가요)

한국차가 더이상 싸구려 차가 아닌 것을 실감합니다.

운전을 하면서 내가 한국인으로서 한국차를 몰고 다니는데

대해 깊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요즈음은 길에서 부쩍 현대차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거의가 서양 사람들이 몰고 다니지만 그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이것이 국수주의적이라든가 배타적 민족주의라든가

또는 무모한 애국주의라고 비난할 분들이 혹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의 국수주의나 미국 사람들의

무모한 애국주의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사람들이 품질 좋아진 한국차를 외면할

이유가 더이상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전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렇다하더라도 여기까지 와서 한국차를...

라고.

 

그러나 이 곳에서 타본 외국차들 그렇고 그렇더군요.

일본차는 역시 좋은 품질이었지만 이 번에 타게된

쏘나타보다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더라구요.

그냥 이름만 있는 외국 차보다는 제가 15년간 타고 다닌

르망이 낫고 프린스가 나았습니다.

기아의 쏘렌토나 아만티의 유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외국 어느 차에다 비교해도 손색이 없던데요.

 

캘거리는 북미주에서도 특히 일본차, 그 중에서도 혼다를 선호

하는 도시입니다. 일종의 분위기를 타고 있는 듯 합니다.

혼다를 타면 왠지.. 하는 것.

물론 혼다가 좋은 차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그러나 현대도 분명 혼다 만큼은 좋은 차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차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우리나라 차 사는 것이 좋겠다는 뜻입니다.

 

얼마전 LA를 다녀왔는데 상당히 큰 한국 교회의 주차장에 80%가

일본 차더군요. 다행히(?) 목사님 차량은 한국차(기아 아만티)

였습니다. 기분이 왠지 씁쓸하더라구요.

속으로 우리나라 차 좋은 데...하였습니다.

 

엘란트라.. 한국에서는 단종된 이름인데

여기서는 멋진 디자인으로 팔리고 있었습니다.

뒷모습이 아주 좋더라구요.

 

액센트는 소형차종 답지 않게 사양이 좋구요. 디자인도 그만하면

어디에도 떨어지지 않고...

 

투싼은 북미주에서 동급에서 판매 신장율이 최고인 차 답게

아주 훌륭한 차인 것 같습니다.

여유가 되면 다음에 꼭 사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한국차를 사게 된 결정적 동기는

일본 애들이 독도가지고 부아를 긁은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일본 차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가 일본 분들 좋게해줄 일이 있나 생각했지요.

그렇게 마음 먹으니 우리나라 차가 비로소 확~ 들어 오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저 현대차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기아차 하고도.

혹시 제 글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냥 넘어가 주세요.

사실 제 생각이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는 것 잘압니다.

그냥.. 우리나라 좀 불쌍하기도 하고. 안됐고..

알량한 애국심 조각이 발동하기도 하여서.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 차 좋다고 엄청 자부심

많이 심어 주었습니다. 괜히 어깨가 어쓱해지더라구요.

..

.

현대 하는 짓거리들 보면 좀 아니기도 하지만..

 

한국 화이팅!



국차 님께서 남기신 글


현대 앙트라쥐는 트라제의 신형모델 같아 보입니다.

저는 이민 오기전에 트라제를 탔었는데 성능에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저도 조만간에 차를 앙트라쥐로 바꿀까 고려중입니다. 
시시한 미국차보다는 한국차가 훨씬 괜찬은 것 같습니다.


☞ 캘거리사랑 님께서 남기신 글


소나기, 우박의 향연이 꿈이었나?
오늘아침은 심심한 도시의 잔치를 축하해 주는 듯 하늘이 무척 맑습니다. 스탬피드축제로 거리가 분주하군요.
 
요즘 독도,반미,월드컵,미사일,일본해 등 들리는 소리가 멀리 고국을 떠나 작은 도시에서 정말이지 소시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   
세계속의 한국,우리의 정치,일본이라는 이웃.....
주변국가들의 행태와 우리 정치소식을 들을 때면 나도 모르는 새
욕이 절로 나옵니다.
조용히 살고자 멀리 이사왔지만 뜨거운 배달민족의 피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각설하고, 지난 달에 과감하게 혹은 무모하게? 한국미니밴으로 차를 바꾸었는데 그 후감을 망설임끝에 감히 피력코자 합니다.
일본차가 세계를 점령해 가고 있는 시점에 한국차의 아니 한국의 위기감?을 느끼면서 소리쳐 봅니다.
 
>>기아의 세도나와 현대의 앙트라쥐
 
2006년도 모델로 기아와 현대가 거의 새로운 미니밴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기아는 세도나, 현대는 앙트라쥐(주위,환경,측근자,동료란 뜻). 제가 보기엔 쉐비 벤츄어와 폰티액 몬타나처럼 비슷하지만 겉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같이 개발한 듯 보입니다.
 
확실한 단점부터 짚어보면, 일본차에 비해 중고차값이 차이가 크고, 엔진이 3800cc로 연료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딜러샵의 규모나 수가 적어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고심을 해 보았는데 당분간 무조건 한국차로 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나서야 이러한 단점들을 감내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 현대나 기아 동일브랜드로 가면 중고차처분이 약간은 수월할 것이고 만약 손해가 있다면 기고만장한 일본을 생각하며 감수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연료효율은 각 회사의 주장대로라면 1년에 1백불정도차이 이건 크지 않군요.
 
이제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가격은 동급차종에 비해 4~5천불 저렴하고, 악세사리가 쓸 만합니다.
일본차 혼다오디씨, 도요다 시엔나, 니싼 퀘스트 등에 비해 싼데 기본사양의 예를 들면 3만1천불(세금과 이자,수수료부분 별도),
17인치 타이어,루프랙,온도계,나침반 등 한단계 업된 사양은 3만3천불(세금,이자,수수료 별도)이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기본사양을 기준해서 악세사리부분을 말씀드리면 후진시 센서가 작동, 후방에 물체가 있으면 경고음이 들려 안전도를 높였고, 두번째 창문이 상하로 열려 뒤에 앉은 사람들이 훨 편리합니다. 또한 측면에어백이 있어 측면충돌시 안전도도 미니밴중 유일하게 최고등급을 받았답니다.      
게다가 타이어바람이 일정량 빠지면 경고화면이 나타나도록 되어 있구요 3열좌석이 바닥으로 사라지는 구조 등등 많은 악세사리가 마음에 듭니다. 
전에 세도나를 타보고 좀 실망을 했었지만 새 모델은 탈 만 합니다. 하여튼 미니밴에 관심이 있는 분은 꼭 비교해 보시고 시승을 해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애들이 친구들에게 한국차라고 얘기할 때 흐믓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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