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회색 지대
작성자 시내 운     게시물번호 -5192 작성일 2006-10-12 16:05 조회수 694
 
                    회색지대 (灰色地帶)
 
                                              시내  운
                                               
나는 맨살 위에 고쟁이를 걸치고
껍데기는 청바지에 캐주얼웨어을 입고 가는 낭인(浪人) 인가 ?
 
나의 피 속에 가야금 가락, 장고(杖鼓)의 리듬 상모 돌리는데
고음의 백 파이프 소리 불협화음으로 어지럽고나
 
내 몸둥아리 어이 회색 지대에 머물어 머뭇 거리며
내 목구멍에 어인 치즈 덩어리 삼키고 있나
 
고심 끝에 회색으로 덧칠 해버린 나의 국적
새로 취한 이국 시민권이 나의 피부를 희게 만들까 보냐
 
바람은 고국에서 맞던 동풍이요 계절도 사계 이건만
눈 덮힌 초가지붕 아래 춘설에 피는 매화나무 볼수 없고나
 
망망한 지평에 널브러진 말똥 쇠똥 흔 한것 마소 이건만
외양간에 고삐 매인 소 울음 들을수 없고나
 
푹신한 침대에 누어 잠을 청하지만
절절 끓는 아랫목이 생각 켜지는 나는 어쩔수 없는 상투 짤린 촌부
 
흐르는 세월 만큼 그리움 커 지건만
기억에서 흐미하게 흔적 지우는 고향의 풍광
 
어디서 왔느냐는 백인의 물음에 한국에서 라고 답하면서
슬며시 치밀어 오르는 오기 ! 그런 너는 어디서 왔는냐 ?
 
내가 숨쉬고 있는 이 땅 다민족의 회색지대
다양한 문화의 꽃밭에서 피고지는 나는 무궁화 로다

 

0           0
 
다음글 re: re: 직접전화해서 인터프리터 신청하시고 해결하시길(냉무)
이전글 핸드폰에 물이 들어가서...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