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바다에 가면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652 작성일 2004-07-13 00:40 조회수 1443

                바다에 가면

 

 

 

     바다에 가면

     가서 발 담그고 서 있노라면

     바다가 먼저 말을 걸어 온다.

     "저기요, 저게 하현달 맞지요? "

 

     바다엔 늘 바람이 분다.

     난 참 나빴었다고

     그건 정말 부질없었다고

     잠시 두고 온 날 들을 책망하면

     서툰 약속이나마 휘영청 달이 뜬다.

 

     바다엔 한숨이 없다.

     절망이 갉아 먹은 달빛 아래에서

     제 동맥을 끊을듯이 자지러지다가도

     섣불리 소리내어 말하지 않으려

     그저 파도만 열심으로 일으킨다.

 

     바다엔 그늘이 없다.

     해와 달이 어우러져 철퍼덕 댄다.

     낮과 밤이 엉겨붙어 하나가 된다.

     뜬 눈으로 지새 누렇게 뜬 해가

     수평선 먼 저 편

     온 바다에 코피를 철철 쏟는다.

     고단한 일상,

     가슴 쓸어 내리며 또 먼동이 튼다.

 

                                                                       (2004.07)

 

 


0           0
 
다음글 냉무:너무 감사합니다.
이전글 어떤 이별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