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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머물렀던 창(窓)에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6660 작성일 2007-01-13 09:08 조회수 460
 
햇살이 머물렀던 창(窓)에


향기없는 꽃은 배경이 없는 그림에 어울린다;
분주한 삶의 계산은 크레디트 카드의 몫 ( Sale 70% )
짓눌리는 영혼과 책 한 권 - 말라붙은 채, 결빙되는 심장
오래 전에 흘렸던 눈물이 증발되는 유리 표면, 반질거린다
발밑에서 속절없이 흔들리는 땅이 신음한다
도시 아래로 가라앉는 지하철의 아우성이 그것을 증명한다
냉담한 가슴의 타인들, 나도 그들처럼 신속히 타인이 되고
슬픈 계절에 묶인 시간은 홀로 정지한다 ( Time is Money or Not )
저마다 총총히 걸어가는 사람들,
아무도 그들보다 커다란 욕망의 그림자를 탓하지 않는다
곤두박질하는 하루,
햇살이 머물렀던 창(窓)에 거꾸로 보이는 세상;
시끄러운 세상의 차가운 정원에 가득 핀 꽃들,
향기만 없는 줄 알았더니 색깔마저 검다




♪ Here Comes The Sun / Session / Originated By B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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