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선 님께서 남기신 글
나도 따뜻한 곳을 향해
늘 가슴의 방향을 맞추곤 하였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었고,
이 차가운 세상도 뜨겁게 믿고 싶었다
그러나, 언제나 출발했던 곳으로
착잡한 등 떠밀려 되돌아 갔다
사람들을 만난 후에 어김없이 밀려드는
지독한 허무때문에 그리고 더욱 더,
참혹했던 건 나도 그들에게 똑 같은
허무가 되었다는 사실때문에
더러는, 혼자라는 게 위안이 된다
허무에의 두려움 없이
평안한 안식이 된다
텅 빈 삶이어서,
비로소 내가 충만해진다
홀로 아프게 외롭지만,
나 밖에 그 누구를
달리 미워할 일도
없기에
♪ A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