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가시로
나마저 서 있을 자리가 없던,
내 마음의 한 가운데
어느 날, 빛 같은 꿈의 배경이
펼쳐지고 오랜 그리움의 촉감으로
내 안에 고요히 자리한 그대
방황하는 삶의 끝을 몰라,
배회하던 누추한 영혼은 비로소
세상의 낭떠러지 앞에서 맑은 눈을 뜬다
굳이 흔한 사랑의 이름이 아니더라도,
몸과 마음의 성(聖)스러운 통로를 지나
모든 관능마저 능가하는 몸짓으로
휘청이는 껍질의 한 영혼을 부축하니
가슴 깊이 홀현히 아름다운 속삭임의
광경이 차 오르고,
눈물 어린 청순한 흐느낌이 차 오르고
이윽고, 영혼이 도달하는 평온한 안식
내 안의 부드러운 네 모습이
영롱하게 겹쳐진다,
내 거친 모습 위에
마치, 소망을 품은 따스한 꿈길의
낯 익은 포옹처럼
♪ [ Song by Chung, Min A ]
相思夢 (상사몽) - 黃眞伊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儂訪歡時歡訪儂 (농방환시환방농)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멀고 아득한 다른 날 밤 꿈에는
같이 출발해 중도에서 만나기를 바라네
정민아는 지난 2001년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클럽 ‘오렌지 폭스’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가야금을 기반으로 한 오버크로스 음악으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