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세상 살아오며,
내가 속인 시간들이 내 안에서
출렁인다
스스로 만들어 온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니, 생연탄만한
눈물도 한 웅큼 떨어진다
그리운 빛 아련한 추억처럼
세월 속에 잠들었던 바람이
나를 담은 바다의 기슭으로
하염없이 나를 밀어간다
푸른 기억의 몸에 붙어있던
치자빛 비늘이
이루지 못했던 꿈처럼 반짝인다
왜 그리 안절부절 못하며,
이 한 세상 성급하게 흘러왔을까
이승에서 고운 사랑 하나 못만들고
아, 누구나 못 다 마치고
떠나가야 하는 길이긴 하지만
어긔야 디어차
파도 소리에 맞추어
낡은 몸뚱이의 노를 젖는다
나보다도 더 진해진
내 그림자가 놀란듯이 출렁인다
노을빛 바다를 끌어 당기니,
내 안에 숨어 온
메말랐던 영혼의 아우성도
저 홀로 쓸쓸한 노래가 된다
아쉬움에 엉긴 시간을 낚는 소리에
그 찰랑이는 소리에,
현기증처럼 어질한 가락이 된다
뜬 세월 출렁이는,
이승에서 온전한 사랑 하나 못만들고
* [詩作 Memo]
저녁 노을 무너져 내리는 하늘 아래,
희미해지는 풍경 속으로 아련히 사라지는
새들의 푸득이는 날개 소리...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아라.
아름다워라.
이제, 내 안에 젖어들 새벽숲의 살내음.
그리고, 새로운 들판의 햇빛과
그 싱그러운 자연의 선율.
흩어진 지난 날의 잎새들이
곱디 고운 추억으로
내 안에 살포시 포개어 질 때
아름다워라
죽음처럼 고요한 이별까지도...
♪ 뱃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