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분명히 한국인 맞고요. 핒줄도 분명히 한국인 맞고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한국에서 살았지요.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요.
미국에는 수 많은 인종과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삽니다.
그가 한국이란 건 그저 주사위를 던졌을 때 나올 수 있는 하나의 경우의 수에 불과합니다.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의 문제지 국적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인이다 아니다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단순히 한국인이 아니다라고 혼자 떠든다고 해결될일도 아닙니다.
그냥 조용히 있으면 됩니다.
달면(하워드, 미셸위, 박찬호) 삼키고 쓰면(조승희) 뱉는 식의 언론이 문제이지요.
처음에 중국인이 용의선상에 올랐을 때의 반응은?
님께서 아무리 조가 한국인이 아니라고 해도 그것을 보는 미국인들의 눈에는?
라딘의 국적이 사우디이지만 아무도 사우디 욕 안하는 이유는?
한국인이지만 10년이상 미국에서 산 박찬호는?
나의 잣대와 남의 잣대는 틀리는 법.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일들. 한국인이 범인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나요. 당신이 한 일이 아니쟎소.
우리 동네에서 캐네디언이 사람을 죽였소. 그러면 사람들보고 너는 케네디언이니 나쁘다고 하나요?
10년이상 한국에 살고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을 사랑했던 방글라데시인이 나쁜 일을 했다면 그를 한국인이라고 할까요? 방글라인이라고 할까요?
기사마다 초등생들의 댓글을 보면 한심하지요. 조승희 혼자 비난 받으면 그뿐. 그의 부모님도 비난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가해자가 한국인이어서 조금 미안해하고 희생자들에게 조금 애도하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정치적으로도 해될 게 없죠.
미안해하는 가해자에게는 동정이 일지만, 가해자의 부모가 "난 내 아들과 관계없어. 다 너희들 때문이야"하고 핏대를 높인다면 피해자들은 없던 분노도 솟아날 것입니다. 그저 조용히......
하나의 사건일뿐. 꼭 사람이 많이 죽어야 관심주고 기억받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 이럴땐 그저 조용히.....
그러나 저는 매일같이 음주운전에 억울하게 희생되는 분(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해자들의 국적은 신경쓰지 않고)들의 넋을 기립니다.
☞ 뮤 님께서 남기신 글
우리 정서문화속 신사대주의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가 한국인이라서 한국사람들이 미안해 해야할 이유는 전혀없죠. 미국언론 조차도 그의 인종적 배경은 전혀 초점에 두질 않고 있는데 우린 제발 저린꼴로 안절부절 못하니....한국 언론의 호들갑이며 미국내 한인들의 자격지심등등....만일 이태리계 백인이 그런일을 저릴렀다고 합시다. 그럼 이태리이민자들이 우리처럼 숙연하게 추모제올리고 그들의 언론이 신문상에 대문짝만한 기사올리고 하겠습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미국에서 일어난 미국내의 사건일 뿐입니다.
☞ 조승희 님께서 남기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