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식 civic으로 최대 시속 80km/h 유지하면서 달렸더니 시내 주행으로 기름 15L 정도 쓰고 (45L max.) 총
300KM 달렸습니다.
브레이크를 거의 안 쓰는 게 요령인데, 그러기 위해선 앞차와 거리 간격을 항상 도로상황 주시해 가면서 미리 개스페달에서 발을 떼고
연료를 태워 낸 속도를 최대한 길게 유지시켜 주는 겁니다.
초보거나 성격이 급하신 분들 중 앞차에 가까이 붙어서(15-20m) 개스페달과 브레이크를 자주 번갈아 밟아주는 경우가 많은데,
과장해서 비유하자면 브레이크 밟은 상태에서 개스 페달을 밟아 연료를 낭비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Hypermiling(하이퍼 마일링)이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관련 자료들이 많이 나오는데, 위와 같은
운전스타일로 연비를 극대화하여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시한 연비보다 더 높은 마일리지를 얻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하이퍼마일링 동호회도 있어서 서로
연비 점수 놀이를 하면서 경쟁을 하기도 합니다.
이제 리터당 120 센트를 넘겨 130, 140센트도 넘보고 있습니다. 트렁크에는 스페어 타이어만 남기고 다 비우시고, 쓸데없는 도구나
물통 같은 것은 비상용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만 가지고 다니면서 차 무게를 줄이시고, 연료도 가급적이면 full로 꽉꽉 채워다니지 마시고, 반씩만
채워 다니셔도 2-30kg 정도의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단, 겨울철엔 항상 채워다니세요)
하지만 연비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속도를 80-90km/h 정도로 줄이는 것입니다. 속도가 높아질 수록
공기저항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연료의 낭비가 심해지니까요. 마찬가지로 차 위에 붙여놓은 캐리어 같은 것도 공기저항을 크게 늘이게
되니, 쓰지 않을 땐 반드시 떼어 놓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