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한 세상
雲溪 박 충선
세상이 어쩌려고 이러나
바람도 구름도 별도 달도 생겨난 모습
그대로 인데
어쩌려고 사람들이 이러나
눈거풀을 째고 코뼈에 말뚝을 박고
주름살을 다림질하고
자연의 신비에 칼과 끌로 상처뿐인 인육의 갈망
교수도 성직자도 배우도
회칠한 양심으로 세상을 비 웃으며
學力을 學歷으로 위장한 속물 배신자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한점 부끄러움 없다 항변 하며
허구의 풍선을 타고 인생의 무대에서
춤춘 추한 광대들
성직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고
脫法을 보편화하듯
뱀의 혀처럼 교활한 변절의 정치인 앞에
슬픈 세상 곡 하는 세상
뙤약볕 아래 등굽은 허리로
고랑을 타고 앉아 호미질하며
긴 한숨 고랑 고랑 채우는 배우지 못한 恨
그 아픔 하늘 어디까지 흐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