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떨군 애틋한 기억 하나,
이제는 부는 바람 흔들리는 가지에
나뭇잎으로 스며든다
낙엽되어 떨어지려는 그 마음에
조용히 다가서는 가을은
우수(憂愁)의 빛깔로, 채색을 준비한다
어디선가 외로이 떨리는 숨결은
허공 같은 한숨을 쉬고,
이윽고 돌아서는 쓸쓸한 발걸음은
남겨진 모습처럼 긴 그림자
스치는 회상 끝에,
뿌려지는 탄식은 빈 가슴 속을 구르고
무심한 하늘은 구름 사이로
가는 여름 한 조각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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