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인질에게 개종 강요… 거부하다 구타당해"
아프간 귀환자들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에게 밝혀
연합뉴스
입력 : 2007.09.02 19:47
아프간 귀환자들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에게 밝혀
연합뉴스
입력 : 2007.09.02 19:47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19명이 귀국한 2일 석방 인질들을 만난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인질 중 일부가
개종(改宗) 등을 거부하다 탈레반에 심한 구타를 당하는 등 현지에서의 고충이 생각보다 심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날 오후 석방 인질들이 입원해있는 경기도 안양시 샘안양병원을 찾아 예배를 집도한 뒤 “인질들이 억류돼있는 동안 개종서약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하는 등 인질들을 이슬람교로 개종하려는 탈레반들의 시도가 계속됐다고 한다”며 “그러나 아무도 개종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개종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제창희.송병우씨 등은 심하게 구타를 당해 얼굴 등이 크게 붓는 등 온몸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흉기를 들이대며 살해위협도 수차례 가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제창희.송병우씨는 일부 인질 여성들이 성폭행 위협에 놓였을 때 자신의 안위를 아랑곳 않고 끝까지 저항하며 그들의 시도를
막았다”고 말하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살해된 것도 개종 강요와 폭력에 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현지 상황을 전해들으며 많이 걱정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어 안도했다”며 “그동안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인질들이 입원해있는 샘안양병원 전인치유병동에서 비공개로 예배를 집도한 뒤 6시 15분께
돌아갔다.
박 목사는 아프간에서 납치됐던 선교봉사단이 소속된 샘물교회의 담임목사로 피랍 사태 45일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단원들을 이날 처음 만나
피랍 당시 상황을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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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는데 석방인질들이 돌아오자마자 이런 언론플레이를 하네요. 입장 바꿔 생각하면 전쟁과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간의 사람들에게 빵
몇조각이나 사탕으로 꼬셔서 찬송가 따라 부르게 하고 빨간약 좀 발라주고 아스피린 몇개주고 코란을 포기하고 성경을 읽으라고 한 행동들이 아프간
사람들에겐 개종강요의 폭행이 아닌가요. 물리적인 폭행이 아니었을뿐 이슬람교를 인생의 신념으로 살아온 아프간의 사람들에겐 심각한 정신적 폭행이었을
겁니다. 그들도 배고픔과 아픔의 고통 때문에 자신의 신념을 버리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많은 신도들를 거느린(?) 유명한 종교지도자가 적절하지 않은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저를 도저히 참을수 없게 만드는 군요. 그리고
석방인질들도 박목사를 만나기 무섭게 개종강요와 폭행, 성폭행 위협을 털어 놓았다니 그들의 이중성에 치가 떨립니다. 불쌍하게 보이려고 수염도 깎지
않고 초췌한 모습을 보여주고 침울한 모습을 보여주어 동정심을 유발시키려 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기자들에겐 한마디도 않다가 박목사를
보자마자 자신들이 최대피해자로 하소연 하려는 듯한 그들의 모습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앞으로 석방인질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기자들이 누가 정말 언론플레이를 잘하는지 잘 까발려주길 바랍니다. 이전 탈레반에
납치되었다 몇백만불을 주고 풀려난 이탈리아 기자의 귀국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