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본부 총회 결정, SC제일은행노조·알리안츠생명노조 투쟁연대
국제노동조합네트워크(UNI)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이랜드 투쟁과 SC제일은행지부 투쟁, 알리안츠생명노조 투쟁에 적극 연대하기로 했다.
3일 금융노조와 사무금융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UNI 아시아지역총회에서 이랜드 투쟁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집행위원회의에서 적극 연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총회에서는 이랜드 노조 투쟁과 정부 농성 진압과정 등 이랜드 사태를 담은 동영상이 방영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은 UNI 본부 공식사이트에 게시된다.
알리안츠생명노조 투쟁과 관련, 베네트 세골 유니 유로 사무총장이 연대를 약속했다. 알리안츠생명노조는 정리해고와 성과급 도입을 두고 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또 SC제일은행의 상황과 금융권 비정규직문제, 론스타 투기자본, 한미FTA와 자통법 문제 등을 담은 금융노조의 동영상도 참석자들의 반향을 이끌어냈다.
SC제일은행지부는 총회 기간 동안 말레이시아 SCB노조 관계자들과 SC그룹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향후 연대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현주 사무금융연맹 사무처장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투쟁들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명희 금융노조 국제부장은 “아시아지역본부의 활동이 일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국내 노조들도 국제 활동에 적극 나서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회에는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과 지재식 KT노조 위원장, 이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이현주 사무금융연맹 사무처장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한편 유니 한국협의회집행위원장에는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이 새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