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의 논쟁을 보면 전에 누가 우스개소리로 올렸던 자장면이 좋으냐 짬뽕이 좋으냐는 논쟁으로 흘러가는것 같습니다.
원래의 취지는 모두 사라지고 쓸데없는 내용들로 시간을 허비하는 거죠.
첫번째 문제제기 하신 분이 뭐 캘거리가 작은 도시라 나쁘다고 했나요? 그분 생각에 작다고 생각하는 도시에서도 한국영화를 볼수 있어 좋다는 내용인데
그 사람이 캘거리다 작거나 크다고 생각하는건 단순히 주관적인 의견일 뿐인데 이 글로 인해 한국인들의 큰것만 좋아한다는 논리마저 등장하다는 것은 정말 코미디입니다.
9월 11일 평일 대낮에 이렇게 댓글들이 많이 올라오는것 보니까 집이나 사무실에서 쉬며 노시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 한국살람들 님께서 남기신 글
큰 것만 좋아 하는 한국 사람들. 명품, 명문대, 명문유치원까지 그리고 명차에까지 이제는 도시도 커야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들. 같은 말이라도 뉘앙스가 다른 법. 그래서 캘거리가 작아서 어떻다는 겁니까? 위성 도시 없이 이렇게 단일 도시로 백만이 되는 도시가 어디에 흔하나요? 3시간이나 가야 에드먼튼이 나오고 아래로 두시간 정도가 나와야 레쓰브리지가 나오는 이런 곳에 백만 도시로 큰 캘거리가 대단한 겁니다. 그리고 서울 안 살아 본 사람 몇 있나요? 서울서 살고 서울에서 학교 다녀 봤지만, 지긋지긋합니다. 교통체증에 나쁜 공기, 복잡한 지옥철... 요즘 캘거리도 정신없이 발전되어서 진짜 정신없습니다. 코딱지만한 한국이 커서 자랑스러운 것인가요? 내가 태어나고 내 핏줄이 살고, 내 삶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국이라 자랑스러운 것이 아닌가요? 어떤 몰지각한 것이 항상 캘거리 촌구석이니 작으니 떠덜어 대는데 신물이 납니다. 그래 토론토 가봐요. 더럽고 좁은 지하철에, 그렇다고 서울보다 커기를 하나 뭐 이러면 토론토 사는 분들이 좋아 해요? 그리고 요즘 집값도 캘거리보다 싼데 그런 싸구려 도시라고 하면 그 쪽사람들이 좋아하나요? 발끈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는 곳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단일 도시로 인구 백만에다가 위성도시가 없으니 공기가 잘 빠져 나가서 공기 맑고 한시간 가면 밴프나 캐나나스키스같은 아름다운 곳이 북미에서 몇 군데나 찾을 수 있는 줄 아십니까? 어디를 가든 자기가 사는 곳에 살든 지역 사회를 존중하며 아끼며 사는 곳이 좋습니다. 저도 캘거리에 얼마나 오래 살지 모르지만, 제법 살아 보니 정이 듭니다. 토론토나 시카고 간다고 캘거리를 촌구석이라고 놀릴 마음은 전혀 없고, 오히려 깨끗하고, 자연경관 좋은 캘거리가 너무 그리워 질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