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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지게 |
작성자 박 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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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9958 |
작성일 2007-10-01 15:59 |
조회수 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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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지게
雲溪
박 충선
삶의
끝자락은 빈 지개
지게꼬리
꼭 잡고
바람불어
날아갈 검불지고 넘은 삶의 여정
이쯤에서
내려 놓자
욕망도
질시도 인연도 恨도
사랑
마저도
달빛을
바람을
빈
지게에 지고 맨발로 무서리를 밟으며
가다가
빈지개
마저 무겁거들랑
지게다리
눕혀놓고 지친몸 걸처 하늘을 보자
빈지게
목에
걸처
있는 땀에 절은 수건 !
하루
벌이 인생의 훈장 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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