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묻은 거울앞에
지금
보이는 것은 없다
곷잎도 낙엽도
사랑의 달콤함도 설레임도 없다
전엔..
속삭임이 천둥소리보다
크게 들렸다
마음조이며 듣던말이 보름달 보다
밝았다
전엔..
땀냄새가.. 꽃냄새보다
향기로웠다
가슴뛰며 맡던 머리냄새가.. 향수보다
더 들뜨게 했다
전엔..
세상 아무것 없어도
다 가졌었다
조각난 거울앞에
지금
남아 있는 것....
망치소리.. 기계소리
아이웃음소리
페인트냄새.. 타는냄새.....
남아있는것들.......
바로..
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
꼭 지켜야 할 것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