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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탕한 아버지로 인한 두 아들의 비극적인 결말 _ 춘추전국시대 2nd
작성자 운영팀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1058 작성일 2009-02-05 11:33 조회수 2119
지금으로부터 약 27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당시 위衛나라 이야기다.

당시 위나라 임금은 위선공이였는데 사람이 음탕해 이쁜 여자라면 분별을 차리지 못했다. 이미 왕이 되기 전에도 아버지 위장공의 첩인 이강과 몰래 잠자리를 같이 해 오다 급기야 아들까지 낳아 여염집에 아이를 주어 양육시켰다.  그 아이의 이름은 급자急子였다.
그 뒤 아버지 위장공이 세상을 떠나고 위선공이 즉위했다. 그는 그때부터 아내를 박대하고 터놓고 아버지의 첩이자 어머니뻘인 이강과 부부 생활을 했다.

위선공은 자신의 군위를 급자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다. 위선공은 아들 급자에게 아내를 구해주고자 제齊나라에 청혼을 하였다.  그래서 제나라 임금인 제희공의 장녀인 선강과 결혼을 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그런데 선강宣姜의 미모는 절세가인이라 그 명성이 위나라까지 알려져 있을 정도였는데, 며느릿감인 선강이 위나라에 도착하자 마자 자신이 먼저 선강을 겁탈해 첩으로 삼아 버렸다.
후대에 사가들은 이 사실을 두고 삼강오륜이 무너졌다고 탄식들을 했다. 3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반인륜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말세라고 하지만, 실제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이런 경악스런 일들은 항상 벌어졌던 것 같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아들 급자는 이러한 사실은 모두 알았지만, 새 엄마인 선강에게 문안도 드리는 등 일체의 불만을 품지 않았다.
위선공은 선강에게 빠져 이강도 돌보지 않은 채 업무도 모두 물리치고 3년간 침실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 여자에게 푹 빠진 것까지 좋은데 여기서 비극이 싹트게 된다.
선강이 두 아들을 낳게 된다. 장남에 수壽, 차남에 삭朔이다. 자고로 전해지는 속담처럼 여자가 사랑하면 그 자식도 사랑하게 된다고……위선공은 선강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그 자식에 대한 사랑도 수와 삭에게 모두 옮겨갔다. 그리고 나라를 수와 삭에게 전해 주려고 마음을 굳혔다.
그 중 공자 수는 천성이 효성스럽고 우애가 극진했다. 그래서 그는 이복 형인 급자를 친형처럼 깍듯이 모시고 존중했다. 공자 수는 기회 있을 때마다 형 급자를 위해 여러모로 부모에게 주선했다. 급자도 천성이 온유하고 매사에 근신하는 성격이었기에 두 형제는 조금도 덕을 손상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같은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수의 동생 삭은 어린 나이에도 천성이 교활해서 어머니의 사랑과 권세만 믿고 비밀히 자객을 기르며 뒷날을 위해 엉뚱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삭은 이복 형인 급자만 아니라 친형인 수까지도 눈에 가시처럼 증오해, 우선 급자부터 죽이고 나중 일을 도모하려고 일을 꾸몄다.
삭은 어미인 선강을 부추겨 아버지에게 급자를 음해하고 험담을 늘어놓았다. 급기야는 선강과 삭은 위선공에게  “급자가 선강을 희롱하며 원래 너는 내 아내였다며 희롱하였다”고 거짓으로 일러바쳐 결국 위선공이 이 말에 넘어가 이강(공자 급자의 어머니)을 불러 어떻게 자식교육을 시켜 이 지경에 이르렀느냐며 크게 꾸짓게 된다.
결국 이 일로 설움과 슬픔에 이기지 못한 이강은 목매달아 자살을 한다. 그러나 남편을 버젓이 두고도 그 아들과 관계를 맺은 이강의 최후는 후세 역사가들에게 결코 호감을 얻지는 못했다.

어머니의 자살로 급자의 슬픔은 매우 컸다. 음흉하고 교활한 공자 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강을 부추겨  “급자가 어머니의 죽음에 복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아버지 위선공에게 허위 보고를 해서 계속 급자를 위기에 몰아넣게 되고 이에 위선공도 아들인 급자를 죽이려고 기회만 엿보게 된다. 마침 외국에 사신을 보낼 일이 있어 위선공은 급자를 보내는데 공자 삭은 자객들에게 비밀히 흰 깃털을 지니고 있는 사신이 급자니 그를 죽이고 목을 잘라 가지고 오라고 명한다.

공자 수는 동생의 비밀스런 지시를 염탐하여 알게 되고, 형님인 급자에게 사실을 알려주고 급히 피신을 하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천성이 어진 급자는 더 이상 자신의 운명을 피할 길이 없음을 알고는 체념하고 그대로 길을 떠난다.
이때 수는 형에게 이별의 술을 한잔 하자며 배를 타려던 급자를 붙들고 술을 몇 잔 마시게 되는데, 형제간에 죽음의 이별을 놓고 눈물이 구슬처럼 잔 위로 떨어진다. (춘추전국시대 550년간 가장 슬픈 장면들 중 하나였다) 그런데 아뿔싸, 공자 수는 술에 수면제를 타서 형 급자를 잠들게 한 뒤 자신이 흰 깃털을 몸에 꼽고 형을 대신해 배에 오른다.

목적지에 도착 후 선착장에 내리려고 할 때 자객들이 나타나 흰 깃털을 꼽은 사신을 처참히 죽인 후 목을 가지고 돌아오게 된다.
잠에서 깬 급자는 동생이 자기대신 떠난 것을 알고는 급히 따라가다가 수를 죽이고 돌아오는 자객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급자라고 밝히게 된다. 자객들은 자신들이 실수 했음을 즉시 깨닫고는 급자마저도 죽여 목을 잘라 삭에게 가지고 갔다.  

자객들은 실수로 공자 수 마저도 죽여 벌이 내려지지 않을까 겁을 먹었으나 자초지정을 들은 동생 삭은 일석이조라고 더 좋아했다.
그러나 이러한 애통한 소식이 다른 신하들을 통해 위선공의 귀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는 급자가 죽은 건 무관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던 아들 공자 수마자 죽은 것에 분노하여 삭을 불러 꾸짖었으나 삭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을 해버려 사건은 해결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다.

그러나 이후부터 위선공은 꿈속에 죽은 이강과 급자 그리고 수가 수시로 나타나는 통해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고 이후 15세인 삭이 즉위한다.  그가 바로 위혜공이다. 욕심 많고 간사했던 공자 삭(위혜공)의 말로는 물론 비참하게 끝을 맺는다.

더 가깝고 친해야 할 가족들간에 벌어지는 싸움들을  좋종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다.  급기야 살인으로까지 번지게 되는 이런 비극들이 결코 현대사회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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