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풍경
작성자 민들레 영토     게시물번호 10789 작성일 2018-04-08 01:16 조회수 1840
          풍경  /  조윤하
 

그대 오는 소리

귀 열어 놓고
사철 연년
한데 바람 맞서
들어주는 이 없이도 
고운 음 풀어 목울음 날리네
 
맨살 감겨오는 
비단 꽃길 넘는 훈풍에
울음끝 달래 듯
속가슴 더듬더니
어느 먼 들판 훌쩍 넘어오는 
사나운 휘몰이 걸음엔 어지러워
징징대는 조율 벗어난 음계로 
마구 부서지는 난타
 
가깝게 둥지튼 텃새
늦저녁 산란의 통증에도 
부리모아 귀 기우리네
 
진종일 처마끝에 매달려
미세한 바람 한점 곁질러도 
가슴 때려야 하는 울림의 고백
 
사노라면 
내 가슴 치고가는 바람도 있어 
허공에 풀어내는 내 울음같은
어느 여행길 
가슴에 품고온 풍경 소리


1           0
 
안희선  |  2018-04-10 13:21         
0     0    

밀도 있는 삶의 言語로 점철된 한 폭의 그윽한 풍경화 같은 시입니다

시를 읽으니, 부산했던 제 마음도 고요히 갈앉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저는 입.퇴원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웃음)

낡은 육신이 주는 괴로움도 만만치 않은 거 같아요


좋은 시를 감상하며, 쓰잘데 없는 넋두리만..


누님 시인님,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민들레 영토  |  2018-04-10 15:16         
0     0    

안시인님,
다녀가셨군요,
육신의 아픔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제 건강을 물어주시는 시인님의 맑은 심혼을 놀라워 합니다.
저야 나이에 얹힌 자연적인 낡음이지만
시인님은 육신의 일부를 가족에게 내어주고도
그 고통을 조금도 내색없이 지치지 않고 쏟아내는
시 작업에의 인내와 열의에 감타을 금할 수가 없지요.

살신시인? 의 깊은 강을 헤엄치시는 모습으로 상상합니다.
의지가 굳고 강하여 좋은 봄날을 누릴 수 있으리라 믿어요.
힘 내시어 제가 좋은 시에 위로를 계속 받게되길 빕니다.

다음글 [연재칼럼 10] 오늘 하나님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하나님인가?
이전글 행복하고 건강하고 부자됩시다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