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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4) |
작성자 yongsa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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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11770 |
작성일 2019-04-13 22:18 |
조회수 2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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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도 언급되니, 더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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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블랙홀이 찍혔다고 호들갑 떨었었죠. 잠깐이었지만 세계적 호들갑이었습니다. 거대 우주의 많은 물질이 저기로 끌려가거나 요행히 비껴간다 해도 다른 은하와 뒤섞이고 모든 항성, 행성들의 위치도 뒤바뀌겠지요. 참, 그전에 우리의 태양도 식어서 볼품없는 우주의 돌멩이나 개스 덩어리로 바뀌고 말 테죠.
기후변화, 심각합니다. 저는 에드먼튼에 10년을 살다가 토론토에 온 지 2년이 지났는데 제 서식지의 기후변화 때문에 도저히 못 살겠어요. 그래서 이곳의 모든 걸 포기하고 다시 에드먼튼으로 돌아갑니다. 동료 중 한 명은 코스타 리카에서 30년 전 왔는데 캐나다 기후(사실은 토론토) 뭐시 바꿨냐고 난립니다. 추우면 코스타 리카로 가면 됩니다. 그는 20년 동안 눈을 생각지도 않고 자랐지만 지난 30년 동안 연중 3~4개월은 눈을 보며 늙어갑니다. 또 다른 동료 오마르는 18살 때 어린 여동생과 엄니와 함께 살던 집에 폭탄이 떨어져 자신만 흙더미에 묻혀 살았고 둘은 시체도 못 찾고 도망 왔다고 합니다. 그의 주어진 이름은 다른데 본인이 이름을 바꾸고 여기로 숨어들었다고 하네요. 매일 시간 맞춰 멍석 깔고 절을 하고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물 한 모금도 안 마시려 버티며 라마단을 즐기는 골수 무슬림이지만 그의 부모와 여동생을 앗아간 세력들을 이미 원수보다 더 사랑하고 있더군요. 그는 여기서 비행학교와 비행기 정비사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틈만 나면 자가용 젯 가진 친구가 있는데 같이 타러 가자고 부추깁니다. 인도에서 건너온 아짐, 발짓, 샌딥, 발디브 이런 친구들은 울 회사 고정 트럭 운전수 들인데 겨울이든 여름이든 트럭 엔진을 정지시키지 않습니다. 엔진오일 바꿀 때만 정시 킨다고 하네요. 루라는 할아버지는 54년 동안 미시사가에 살고 있는데 그의 고향은 슬로베니아입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눈산을 그리워하며 하루 종일 불평만 늘어놓죠. 해마다 여름이면 6주 동안 휴가를 가서 유럽을 자동차로 돌아다니다 옵니다. 페르난드라는 할배도 있는데 루 와 이웃이고 비슷한 나이 또래 지만 뉴펀랜드 태생입니다. 이름과 생김으로 봤을 때 멕시코나 스페인족 혈통인듯한데 틈만 나면 멕시칸들을 욕하고 험담하는 걸로 봐서 그쪽은 아닌 듯..., 페르난드의 유일한 취미는 쉬는 시간, 점심시간마다 담배 피우는 겁니다. 2.7 밀리언 스퀘어 ft 짜리 건물의 중앙에서 건물 외곽 경계에 있는 경비초소까지 가서 담배연기를 흡입하는 그의 열정은 노벨상 이상의 가치가 있어 보여요. 더우나 추우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비가 와도 남산만 한 배를 앞에다 메고서 뒤뚱뒤뚱 어기적 어기적, 3분 동안의 연기 마심을 위해서 왕복 20분 정도의 뒤뚱거림이 소요됩니다. 하루 최소한 한 시간은 걷고 운동하니 오래 사실 듯.
어느 날 이들 모두에게 난민 이야기와 북극곰과 빙하 이야기를 보여주고 화젯거리를 만들어 봤죠.
난민들 모조리 되돌려 보내고 세금 사용 못 하게 막아야 한다고 5초 만에 의견의 일치를 봤는데(참고로 제 픽업트럭의 0 to 60 times 가 6.7초 입니다.) 북극곰 굶주려 삐쩍 마른 유튜브 영상에는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페르난드가 첫 마디를 열었습니다. "니 곰 사냥해봤니?" 저는 5년쯤 전에 21불짜리 곰 포획 티켓 사서 주머니에 넣고 스완힐 과 콜드레이크 주면을 돌아다녀 봤었는데 결국 잡지는 못했는데 저 영감탱이는 남의 아픈 기억을 일깨워 그의 궁색한 위기를 모면하려는 뛰어난 재량이 있어서 이런 류의 토론이나 대화는 힘들지만 그래도 간단하고 현실 가능한 방안을 하나 얻었습니다. 굶주린 북극곰을 위해서 곰돌이 가족을 남극으로 이주시켜 주기로. 그렇지만 뽀사지는 빙하 들에 대한 감상은 제각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WPDQkssqmg 저런 광경을 보러 갔으면, 시원하겠다. 멋지다 정도.
제가 꼬맹이였을 때 우연히 해수면 상승에 대한 얘기를 라디오에서(TV 가 없던 시절) 들은 적 있습니다. 지진에 대한 얘기도 들었구요. 다이아몬드 항성을 발견하고 다이아몬드로 우주선을 만들어 여행을 하면 우주 번개와 행성 진입 시 대기의 마찰열도 쉽게 극복 가능하다는 아주 솔깃한 정보를 알려주던 라디오 방송이었습니다. 바닷물이 차오르면 저 못돼먹은 왜구 놈들 혼쭐나겠다는 생각에 제주도나 목포 쯤 내어주더라도 왜놈들 수장 시킬 수 있다면 손해될 건 없다고 믿게 되었죠. 그런데 반세기를 기다려도 효과 없군요. 이제 기대 않습니다. http://flood.firetree.net/
지구 온난화? 문제가 될 수 없죠.
아무도 이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려 드니 문제가 될 수 없는 겁니다. 풋내기 스님 선설 강좌처럼 여기고 새겨듣지 않죠. 개개인 모두가 피해거든요. 심각한 정신적 혼란과 경제의 붕괴가 초래할 텐데..., 그래서 보고도, 듣고도, 당하고도 부정하는 거죠. UFO 얘기랑 우주에 있다는 거대한 다이아몬드 얘기랑 잘 섞으면 굶주린 북극곰 문제는 곰 사냥과 남극 이주로 해결하듯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되는 장치가 있죠. 인간들이 만든 장치는 하루 만에 만들어진 게 아니고 수천수만의 세월 동안 인간의 공포와 탐욕과 광기에 의해 고안되고 다듬어졌죠. 그리하여 감옥과 교회와 학교와 군대가 생기고 율법과 규율과 제도 그리고 헌법이 만들어졌어요. 이런 장치들은 인간의 탐욕이나 광기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려는 게 목적이지 자연현상이나 자연의 재앙 우주로부터의 예기치 않는 선물에 대한 언급은 없죠. 철학이나 과학 쪽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뉴턴 물리학이 맞니 틀리니 아인슈타인 이론이 맞니 어쩌니 하며 그것을 증명하려는데만 인재들이 몰려서 수백 년씩 쏟아부은 결과는 뭘까요? 트럼프가 정은이 꼬드겨 핵폭탄 뺏으려는 구애작전이나 보며 노장의 정열에 탐복하고 웃어 주는 게 최적의 자세이죠. 기독교도들이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원주민들의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을 악마의 소굴로 보고 파괴시켰죠. 악마의 살육은 영광의 성전이었고요. 사람을 제물로 바쳐 자연을 숭배하는 건 악마죠. 바윗돌 뽀사고, 크고 늙은 나무 몇 그루쯤 베어내는 거는 주정뱅이 무용담이 돼버렸죠. 산업혁명, 그로 인한 공황, 대 전쟁들, 분노의 계보를 따라 파괴와 살육을 반복하는 인류. 제트엔진이 뿜어내는 온실가스는 얼마나 될까요? 뱅기 이용객들 제트기 배기가스 규제정책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저렴하고 좋은 호텔 부킹에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이도 제트엔진에는 관심 없을 겁니다. 천 년 전 마얀의 제단에서 심장 뜯기고 제물로 바쳐진 행위에는 분노하고 응징했던 그들이 오늘날 길거리에서 쾌락과 보험사와 기업들 간 거래의 제물로 사라져가는 수천만의 살육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죠. 보험금만 지급되면 살육과 파괴도 OK입니다. 파이프라인 반대론자에 대응하는 가장 타당한 주장이 보험금 지급뿐이죠. 길거리에서 살육이 멈추면 지구의 경제는 끝장납니다. 병원과 보험사, 자동차 제작사와 정비 및 관련 업체들 모조리 쉬어야 할 텐데 남는 잉여인력 어쩔까요?
제 야그를 맺어야겠네요.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장치들 내에서 지구 파괴 저감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면 저는 쉽게 2가지를 언급하겠습니다.
첫째는 열역학의 법칙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죠. 이걸 증명하려고 또다시 수백 년을 사용할 필요 없이 즉각 적용하면 되는데. 문제는 사업가들이죠. 아무도 안 믿고 적은 에너지로 고효율의 무언가를 만들어 팔수 있다고 우기고 있어요. 심지어 무한동력기를 만들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어요. 엔트로피를 적용하면 인류의 성장이 멈춰야 답이 나옵니다. 인구는 급속히 감소될 테고 그로 인해 지구의 환경파괴는 잠시 급격히 증가되다가 결국 낮아지겠죠.
둘째는 모조리 기독교로 개종하여 소돔과 고모라로부터 구제되기를 기도하는 겁니다. 지구 파괴의 당위성과 합당한 권위를 부여한 게 기독교인데 저는 그 기독교도들이 탐욕적인 유물론자, 즉 신의 이름을 도용한 무신론자들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죠 알칸(Alaska-Canada) 하이웨이를 달리다 휴거링 당할 수만 있다면 참말로 행복하겠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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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찾아서님, 시간 내셔서 올려주신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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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용산님 올리신글 잘 보고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언급했던 페르난드 영감 지난 일요일 아침에 세상 떠났습니다. 63 번째 생일에 콜로라도 낚시여행 갈꺼라고 덜떠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네요. 운동 많이 하길래 오래 사실줄 알았는데...,
토론토 환경오염의 정도를 가늠케하는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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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nsureye.com/home-insurance-alberta/
온난화를 믿든 안 믿든 자유지만, 매년 증가하는 자연재해 비용으로 home insurance premium 올라가는 걸 거부하긴 힘들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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