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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 "조커"를 보았습니다.
작성자 Hongju     게시물번호 12472 작성일 2019-11-11 09:43 조회수 2341
오늘 영화 '조커'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슬프고 우울하기 까지 하는군요! 
내가 만약 조커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인간이 가정적인 애정결핍과 사회적 경제적 굴욕적인 압박과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면 미쳐버리거나 심각한 분노조절장애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결국 살인자 조커를 비난만 해야할 지 고민이 되기까지 합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정치인들 단체 관람이라도 하게 했으면 ..... 뭐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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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팽  |  2019-11-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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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필립스의 훌륭한 연출이나 호아킨 피닉스의 신들린듯한 연기와 더불어 '조커'는 분명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손색없는 작품 입니다만, 저도 그랬고 많은 dc팬들이 우려한 것은 조커가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 되는 이런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배트맨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조커 역시도 잭 니콜슨, 히스 레저, 자레드 레토 등 많은 버전이 있었지만 배트맨의 불살과 같이 철저한 캐릭터의 테마로서 침범되지 말아야 할 조커의 본령은 '설명될 수 없는, 철저하게 순수한 악의 광기 그 자체' 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들이 너무나 많이 붕괴되어 버렸지요. 결과적으로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조커로서 해석된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광대 코스프레한 슬픈 정신병자' 의 장황한 서사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토드 필립스의 의도는 그렇지 아니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볼 여지가 충분히 있는 연출이었지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조커' 는 '부조리한 사회 탓에 불행한 과거를 지닌, 불쌍하고 가여운 범죄자'가 되어버렸고 (뉴저지주 고담시 거주하시는 조커 씨와 할리퀸 씨가 보시면 호흡곤란으로 쓰러질 일이죠) 심지어는 영화가 너무 잘 만들어진 탓에 전세계적으로 민주화의 상징으로까지 승화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고담시 거주하시는 웨인 엔터프라이즈 회장님께서 게거품을 무실 일입니다)

2310lsy  |  2019-11-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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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팽님의 조커 영화평에 적극 공감합니다.

Utata  |  2019-11-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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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커를 보고 좀 실망한 사람입니다.
뛰어나 마켕팅엔 감탄이 나오지 만요.


<벌거숭이 임금님>

벌거숭이 임금님 옷이 이쁘다고 하는 순간,
모든 사람들에게 옷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커에 대한 평이 너무 좋고 어떻한던 영화 평을 좋게 쓸려고
애쓰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분들 글을 보면 아무리 봐도,
보이진 않는것을 억지로 보인다고요.


<스톡홀럼 신드럼>

조커는 미친 사람이고, 악인 입니다.
거기에 나오는 폭도들은 그냥 폭도 입니다.

많은 분들이 거기서 어떤 선한 의미를 부여하고
설득되는것에 씁쓸합니다.

선과 악이 뒤바뀐 영화고 그걸 관객들은
마치 그게 그렇게 받아들여야 지식인 처럼,
잘난것 처럼 받아 들여집니다.

조지아텍에 살인범 조승희가 왕따당한 것에 대한 동정은 이해가 되어도,
마치 사람을 죽인거엔 동정의 여지가 없듯이요.

LA 폭동때, 인종차별과 약탈 방화를 한가지로 볼수 없듯이요.
인종차별에 대한 데모는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약탈과 방화를 하는 무리들에게 어떤 영웅시 할 수는 없지요.


<이해하기 힘든>

사실 영화에 이해가 무척 힘듭니다.
호아킨 피닉스 행동을 이해할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미친넘을 이해를 한다는건 같이 미치진 않고 힘들꺼 같습니다.

영화중 엄마가 친모냐 아니냐는 정말 어렵습니다.
엄마가 입양을 했다는 설정이 무척 이상합니다.
만일 친모가 아니면, 미국에서 편모가 집도 없는 사람이
입양을 할 수 있다가 되어서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영화의 중요한 사건이지만, 논리적으로 이해가 힘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친모고 아버지도 부자가 맞고,
어머니가 버린받은거에 대한 증오로 자식을 학대한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조커를 때렸다고 하면 논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만,

그렇게 되면, 조커는 친모/친부라는 걸 모르게 되어서
그것도 이상해지긴 합니다.

감독이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도플갱어Doppelganger>

호아킨 피닉스는 저도 THE HER 에서 보았습니다. 좋은 연기 같습니다.
조커를 연기하는 모습은 대단합니다.

특히 같은 계단을 정상적인 사람 처럼 살려고 어렵게 올라 갈때와,
악인이 되어서 자유롭게 춤추면 내려오는것은 참 인상 깊엇습니다.

하지만, 히스레져의 연기를 보시면 그건 조커를 연기한게 아니라,

그가 조커중 하나였습니다.

그가 나중에 조커와 실제 삶에서 인격이
분리되엇 많은 고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중인격까지 가질수 잇는 그의 열정과
연기력은 최고입니다.

소름끼치는 연기와 목소리는 그가 27살이란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아카데미에 입성할지라도, 좋은 영화이지만,
명성 만큼은...

Hongju  |  2019-11-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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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범죄자들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가져다 주므로 어떠한 경우에라도 용서를 받거나 면죄부를 주어선 안될 것입니다. 다만, 그들은 대부분 경제적, 사회적으로 약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려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살인범죄행위들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책임을 같이 해서 예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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