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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미주동포들에 대한 일부 한국 국민들의 오해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2734 작성일 2020-01-26 08:44 조회수 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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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가 공개한 2019 년 해외동포 센서스를 보았어요. 

통계 기준년도는 2018 년이예요. 


센서스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동포수는 7,493,587 명. 

쉽게말해 750 만 명이예요. 

나라별로 거주국가 순위를 매기면 다음과 같아요. 


1 위 미국 2,546,952 명

2 위 중국 2,461,386 명 

3 위 일본   824,977 명

4 위 캐나다 241,750 명

5 위 우즈베키스탄 177,270 명 

6 위 베트남 172,684 명 

7 위 러시아 169,933 명 

8 위 호주 167,331 명     


미국의 경우 한인 250 만 명 대부분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이지만, 

유학생과 합법적 거주신분을 가진 외노자도 통계에 합산되어 있어요. 


이 통계에는 3 세 이하의 한인자손 또는 비한인과 결혼해서 생긴 자녀들 대다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한인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하는 그 개념기준 자체가 애매모호하다는 이야기예요.  


외교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한국국적의 서류미비자도 약 30 여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들을 합산하면 280 만 명 이상의 한인들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예요. 


서류미비자들 대부분은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주 뉴저시 주 등 한인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이들은 주로 한인커뮤니티의 하층노동계급군을 이루며 그들의 허드렛일을 거들고 있어요.

그들 중 상당수는 임금을 캐쉬로 받으며 부당한 대우도 감수하고 있을 거라고 봐요. 


부당한 대우라고 말하면 그들을 고용하고 있는 한인 고용주들이 화를 벌컥 내고 항의할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는 우리대로 위험을 무릅쓰고 서류미비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항변할 거예요. 

서류미비자를 고용하다 발각되면 수 만 달러 벌금을 때려맞을 수 있어요. (오케,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는 점은 인정)


한인업소주들은 그들대로 필요하니까 서류미비자들을 저임금 캐쉬잡으로 고용하는 것이고,

서류미비자들은 그래도 동포라고 그 한인고용주들을 의지한 채 영주권만 바라보며 굴욕과 억울함을 참고 사는 것 같아요.   


한인밀집지역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도시들 중 LA 와 오린지카운티에 약 60 여 만 명, 뉴욕과 뉴저시에 약 40 만 명 정도가 사는 것으로 집계되어 있으나, 

막상 그 도시들에 가 보면 한인인구가 그보다는 훨씬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이 엄청난 숫자의 서류미비자 인구때문에 그럴 것이예요.    


남부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사는 한인인구는 다음과 같아요. 


북부 캘리포니아(SFO, 새너제이 등) 약 17 만 명, 텍사스 약 14 만 명, 위싱턴 약 12 만 명 (여기서 말하는 위싱턴은 수도 DC 가 아니라 시애틀이 있는 위싱턴 주를 말해요) 일리노이 약 10 만 명, 조지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약 10 만 명, 버지니아 (DC 포함) 약 10 만 명 등 이예요.  


어바인, 풀러턴, 에너하임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오린지카운티(일명 OC) 한인인구는 약 10 만 여 명으로 알려졌어요. 

OC 한인커뮤니티는 한국 본토를 포함해 전 세계 한인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행정구역 중 한인들의 평균 자산규모과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이라고 보면 되요.  


여기서부터가 제목과 연관된 본론이예요.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의 인구는 약 5 만 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들 중에는 직장이나 비즈니스 등 이유로 한국에 체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연금을 받으며 생활비가 저렴한 모국에서 여생을 보내는 복수국적 은퇴 역이민자들이 대부분이예요. 


한국에서는 이들을 두고 여러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가령 한국의 저렴한 의료비나 생활비 헤택을 누리려고 왔다는 비아냥이 그것이예요.(so what?) 

무슨 빈대나 먹튀 취급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예요. 


1990 년대(캐나다의 경우 1986 년) 이후 한국에서 미주로 이주한 사람들 주류는 비즈니스/투자 이민 아니면 전문직 고용/독립이민으로 온 사람들이예요

유학생으로 가서 눌러앉았거나 서독 광부, 간호보조원 등으로 나갔다가 미주로 들어온 1960 년대 이민자들과도 다르고, 

가족이민이 대부분인 1970 년대 이민자들과도 달라요.

들을 편의상 신세대 이주민이라고 부르겠어요. 


들의 선배세대 (1980 년대 이전) 이민자들은 그야말로 한국이 XX녘이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 맨주먹으로 한국을 빠져나와 개고생 쌩고생끝에 성공한 경우가 허다하지만 (물론 그 시절 그 와중에도 뭉텅이돈을 싸가지고 나온 피플이 있기는 해요)

신세대 이주민들은 그들의 선배이민자들과는 달리 한국에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등 재산을 남겨두고 온 경우가 많아요.


지금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험한 세월'을 치열하게 경험했던 '눈물의 곡절' 선배세대 이민자가 아니라, 

바로 이 신세대 이주민들이 주류예요. 

미국의 비싼 의료비를 피해 늙그막에 고국에 와서 빈대붙어 사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은퇴연금을 받으며 모국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해요.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은퇴자 숫자는 미미하다고 해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미국과 다른 의료체계 때문일거예요) 


이들은 세 부류 중 하나예요. 고학력 전문직 출신이거나 돈이 많거나 아니면 둘 다 이거나.   


이 신세대 이민자들은 생활인프라가 미국에만 거의 집중되어 있는 선배세대 이민자들과는 달리, 

한국에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생활근거가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은퇴연금, 임대수입 등 자기돈으로 한국에서 은퇴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예요. 


한국에 아무런 물질적 연고가 없는 동포들은 한국에 가서 살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한국으로 여행조차 잘 가지 않아요.

돈이나 시간이 없어 한국여행을 안 한다기보다는 그다지 애정이나 미련이 없기 때문일 거라고 봐요.  


한국에서 은퇴생활을 하는 한국계 미국인들 대부분은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게 아니라 복수국적자로서 한국 국민이기도 해요.  

(다만 이들은 한국에서 미국시민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한 사람들이예요)


대한민국 국적법은 1948 년 8 월 15 일 이후 대한민국 국민이었던 자가 외국국적을 취득한 이유로 국적을 상실했을 경우 만 65 세가 넘으면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한국국적을 회복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사실상 미주동포들로 그 특혜대상을 제한한 이 모국법이 만들어진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요. 


1990 년대 이후, 특히 1998 년 이후 미주로 빠져나간 고급인력 또는 중상류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반출유보 또는 미래회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의 성격이 강해요. 


'1948 년 8 월 15 일이후 대한민국 국민이었던 자'라고 못박지 않고 그냥 '과거에 대한민국 국민이었던 자'로 바꿔서 말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 소리가 그 소리예요. 

어차피 대한민국은 기술적으로 1948 년 8 월 15 일 부터 생긴 나라이니까요. 


따라서 1948 년 8 월 15 일 이전에 간도나 만주 등으로 이주했던 중국동포 러시아동포는 2011 년 부터 시행된 이 법에 해당사항이 없어요.

이들이 한국국적을 얻으려면 국적회복이 아니라 일반 외국인과 다름없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국적취득절차를 밟아야 할 뿐 아니라 한국국적을 취득하는 동시에 외국국적을 포기해야 해요.   


이런 점 때문에 중국, 러시아 동포들을 제도적으로 차별한다는 말이 많은데, 

제 개인적인 의견은, 이런 차별논란에 시달리지 말고 그냥 쿨하게 복수국적을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 될 거라고 봐요. 


말이 잠시 삼천포(지금의 경상남도 사천시)로 빠졌는데, 


물론 한국에 온 미국동포 중에는 삼개월 치 의료보험료만 내고 일억원 짜리 수술을 받으며 의료혜택 누릴 거 다 누린다음 먹튀한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미주동포집단 뿐 아니라 어느 집단이든 다 있게 마련인데, 

그 사람들 때문에 한국에서 세금 꼬박꼬박 내며 은퇴생활하는 동포들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어요. 


복수국적자건 한국계 미국인이건 한국에 거소를 두고 살면 당연히 의료보험료를 내요. 

이들 중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한국의 의료보험료 산정방법이 이상하다는 거예요. 

무슨 말인고 하니. 의료보험료 부과를 소득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무슨 차를 소유하고 있는지 사는 집이 얼마짜리인지도 산정기준으로 삼는다는 거였어요. 

가령 차량가격이 4 천 만 원 이상이고 배기량이 1.6 리터가 넘는 비교적 새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면 의료보험료가 올라간다는 거죠. 


속으로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서울에 갔으면 서울법을 따르던가 꼬우면 돌아오던가 하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나요. 


여기까지가 제목과 연관된 본론이었어요. 



오늘의 싸르니아 생각 


한국인 서류미비자 30 만 명을 포함해서, 미국에 사는 전체 서류미비자 수는 1,500 만 명 가량이라는데

새로 밀려들어오는 서류미비자 숫자만큼 먼저들어 온 서류미비자들에게 영주권 발급해 주는 방법으로 서류미비자 인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미국의 하부구조는 이들의 희생적인 노동덕분에 돌아가고 있다니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해야 할 것이예요. 


이들이 비록 지금은 미천한 서류미비자 신분이지만,

미래를 위해 보다 나은 환경으로의 이주를 결단한 그들 대부분이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의 좋은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요. 


외국으로의 이주는 커녕 자기가 살고 있는 주 밖으로도 나가기를 두려워하는, 

자기가 평생 습관적으로 해 온 일 이외에는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그래서 자기 한계를 돌아보지 않고 남탓, 세태탓이나 하며 증오의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저 중동부의 답답한 굴뚝산업 백인 실업자들보다는 대체로 우수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가 시민권자든 영주권자든 서류미지자든, 

미국은 어차피 이런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의 다이아스포라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끌고 나가는 나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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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  2020-01-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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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오늘 제 하루가 정리 됐네요.

저도 퇴직하면 어디서 살까 고민중입니다. 아직 좀 멀었지만요.. 한국에 잠깐살까, 미국에 잠깐 살까, 아마 가족구성원이 있는 캘거리나 비씨주나 미국에 살았으면 하고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에 올리신 노래와 비데오는 제가 하와이에서 대학교 초년생으로 여자 기숙사에서 살때를 상기시켜, 룸메이트, 친구들, 캠퍼스및 비치와 바다, 그때 유행하던 노래를 연상시켜서, 행복했던 철없던 시절이라서 그리워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조용히 개인적으로 좋아해온 몇몇 노래 중에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이지요.. 현대 버젼으로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미국 불법이민자는 실질적으로 3천만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comprehensive plan to citizenship for undocumented immigrants 가 항상 있어 왔는데, 이 정당 싸움때문에 안되어 왔습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미국에 살때도 주위에 서류미비 한국분들이 좀 있으셨습니다.

그래도 미국에는 여러 큰 자선 기관이 많아 많은 도움을 받으시고들 있으십니다.
불법이라도 18세 이하 자녀들은 공립하고 다니고 대학교도 가고, 메디케이드(medicaid)로 의료치료도 받으시고, 종교기관과 자선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들 계십니다.

미국은 사보험 의료체계이지만, 공공 의료인 메디케이드로(medicaid) 저소득층이 의료혜택을 받고, 각 주마다 다 달라서, 클리닉에 가면 sliding income scale 로 수입에 따라 co pay, $20-$ ? per visit 내고 의사 보고요, 의사들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school district 에 저렴하게 healthcare plan 을 제공합니다.

모르게 알게 이거저거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Medicare for seniors 도 공공의료고요. 다 살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전체 평균 집 가격도 $315,000 정도이고, 물가및 음식비도 평균적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캐나다도 benefits for seniors 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가서 살고 싶지만 가족과 너무 멀리 떨어져 살면 좀 힘들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하여튼, 미국의 불법이민은 humanity issue 로 정말로 해결되어야할 문제입니다.

Nature  |  2020-01-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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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제가 미국을 떠나 캘거리로 온지 거의 14년이 다되가서, 미국에 있는 가족과 지인에게 물어보니 서류미비자 이민자에 대한 법률이 많이 강화되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캘리포니아와 뉴욕주는 아직까지는 괜챦다고 하더군요..

그제 미국뉴스를 보니 트럼프가 원정출산을 막기 위해- 속지주의로 캐나다와 같이 영토에서 태어나면 무조건 시민권을 받게 되니깐요.- 의심이 가는 여성분들에게 임신 테스트를 세관에서 시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구 유럽은 벌써 속지주의로 인해 본국 출생을 통한 시민권 부여 법을 폐지한 지가 오래됐습니다.

중동국가와 중국은 외국인에게 시민권 원래 안주죠? 영주권까지만 가능하죠? 제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틀리면 알려주세요.

Nature  |  2020-01-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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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출생시민권 제도를 가지고 있는 30개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앤티가 바부다, 바베이도스, 벨리즈, 볼리비아, 칠레, 쿠바, 도미니카, 에콰도르, 엘살바로드, 피지, 그레나다, 과테말라, 가이아나, 온두라스, 자메이카, 니카라과,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트리니다드 토바고, 우루과이, 미국

- https://www.msn.com/ko-kr/news/world/%ED%8A%B8%EB%9F%BC%ED%94%84-%E2%80%9C%EB%AF%B8%EA%B5%AD%EB%A7%8C-%EC%B6%9C%EC%83%9D%EC%8B%9C%EB%AF%BC%EA%B6%8C-%EC%9E%88%EB%8B%A4%E2%80%9D-%EC%A3%BC%EC%9E%A5-%EA%B1%B0%EC%A7%9330%EA%B0%9C%EA%B5%AD-%EC%8B%9C%ED%96%89/ar-BBP9o8a

philby  |  2020-01-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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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메리 홉킨스 백판을 샀어요. 메리 홉킨스자 기타를 안고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 있는.
그때, 그러니까 고2-대1 그 사이에 메리 홉킨스 노래가 한창 인기를 누렸는데.
지금도 생각나는 게 삼송리 살던 강진아 라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비가 오는 날 아무도 없는 강의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메리 홉킨스 'Good bye'를 부르고 있더라구요. 내가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Far away my lover sings a lonely song and call me to his side....

몇년 전 파리에서 메리 홉킨스를 우연히 봤어요. 내가 메리 홉킨스를 본다 한들 알 수 있겠어요? 샹드리제 어느 백화점 입구에서 사람들이 "저 여자 메리 홉킨스"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늙었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앞에 가서 'You look old'라고 하면 웬 동양 미친놈이 헛소리 하나 할테니 그냥 있었는데.

그때 깨달은 진리 하나가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유명한 사람이라고 시간이 덜 가고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아니라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사실이지요. 뭐...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Nature  |  2020-01-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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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와이에 살때 기숙사에서 1년을 넘게 살아서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학교 cafeteria 에서 'Shower Me with Your Love' 이 노래를 거의 매일 매일 틀어서 매일 들은것 같애요. 한번 들어 보세요. 왜 그렇게 반복을 해서 틀어 줬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아름답고 로맨틱한 환경에서 공부하기 힘들어 죽겠는데..

그래서 그다음에는 본토 심각한 환경인 학교로 옮겼어요. 이 학교 구내식당에서는 정말 매 식사때마다 신경전이 벌어져요. 남학생이건 여학생이건 자기가 관심있는 사람 옆에 앉고, 서로 찾느라고요... 구내 식당이 엄청크고 뷔페식이였거든요. 밖에서 들어올라고 meal ticket 제시하느라고 줄서면서부터 시작인 거예요.

밥먹는 건 둘째치고, 아휴 신경전에 등등등...

바다에 둘려싸여서 토요일이면 비치에 놀러가고, 가을이면 학교에서 큰 배를 렌트해서 띄워줘서 정장 파티도 하고 정말 좋은 추억이예요... 금요일, 토요일에는 학교내 극장과 댄스파티가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고요. 그래도 공부할 사람들은 그와중에도 도서실 꼭대기층에 올라가서 열심히 공부하지요..
사실 그때는 전 데이트는 관심이 없어서 친구들한테 차갑다고 많이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캘거리에 와있는 모양이예요.. 차가운 곳에요. ㅎㅎ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지만 이곳에서의 제 책임이 현실적인 우선순위이지요..

그곳에 제가 좀 걷어차서 미안한 정말 괜챦았던 2명 정도가 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하게 다시 만나고 싶네요.. 다른 여자 룸메이트도 정말 똑똑하고 좋은 사람 많았어요..- 4년 장학금 받는 친구도 있었어요.

하여튼 전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노래에 너무 약해서 탈이예요...^^

Nature  |  2020-01-2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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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본토 캠퍼스에서도 똑같은 상황이던데, 그래도 바다와 비치가 없어서 쪼-금 들하더라고요. ㅎㅎ

Nature  |  2020-0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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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_X68E5tah6o - 'Shower Me with Your Love'

이 노래를 학교 구내식당 점심 식사때마다 매일 들어서 귀와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오래 남아 있었는데요,
오늘에서야 한번 다시 들어 보네요.. 도대체 몇십년 만인지 참 그렇네요. 이 잠재의식과 어렸을 때의 경험은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좀 슬로우하고 소위 좀 cheesy 하지만, 단순하고 순수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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