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캘거리 퍼블릭 수영장들의 이용료가 대폭 인상되었다. Build a Pass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가족별로 기간별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크게 홍보를 하였으나, 정작 가격은 대폭 인상되었다.
지난해 퍼블릭 시설들의 한 가족(4인기준) 년간 패스가 630불 정도였으나 올해부터는 무료 37%나 인상된 864불로 올랐다. 또한 성인 1명의 연간패스도 443불로 인상되었는데 일반 사설업체들의 연간패스가 677불 정도임을 감안해 볼 때 사설가격의 66%에 달해 4인 가족패스보다 가격 경쟁력이 더욱 떨어진다. 기존 사설 레저센터등과 비교해 볼 때 시설이나 규모 차이가 크게 나면서 가격차이도 격차가 좁혀져, 진정 이것이 퍼블릭 시설이 맞는가 의문이 생길 정도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캘거리내 퍼블릭 수영장을 두 개 파트로 나누어 구역1보다 구역2의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하였는데 구역2는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SW와 NW에 위치한 수영장들인 Killarney, Sir Winston Churchill, Canyon Meadows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한인들 입장에서는 인상폭이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한인들 밀집 거주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SW내 사설시설인 Westside 레저센터(www.westsiderec.com)는 기존 퍼블릭 시설들과 쉽게 비교된다.
한인들도 상당수 멤버로 등록된 곳으로 알려진 이곳은 우선 파도풀장을 겸비한 대형 수영장과 농구나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실내체육관 그리고 실내 스케이트장도 있다. 기존 퍼블릭 수영장에는 전혀 없는 시설들이다.
헬스클럽의 경우도 퍼블릭에는 장비들도 많지 않고 사용시간도 제한들 있는데 (러닝머신은 최대 25분까지) Westside는 다양한 장비들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 많은 사람이 몰려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또한 퍼블릭은 주말(토, 일)의 경우 오후 4시면 문을 닫고 공휴일에도 문을 닫는 등 이용시간에 제약이 많으나 사설업체들은 주말에도 밤 9시까지 문을 열며, 법정 공휴일도 쉬지 않고 년 중 개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퍼블릭은 수시로 큰 행사들이 열려 몇 가지 시설물들은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잦은 시설물 고장으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사정들을 모두 고려해 볼 때 퍼블릭 시설의 이용료가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공익을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임을 감안해 볼 때 현재의 가격 수준은 납득하기 힘든 수준이다.
사설 레저센터와 유사한 규모를 지닌 퍼블릭 레저센터가 캘거리에 2곳 있는데 그 중 하나인 Southland 레저센터의 경우 성인 1명의 연간패스는 500불로 사설업체와의 가격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
각 시설 별 년간 멤버 가격 비교
Westside(사립) Southland(공립) Public Pool (공립)
성인 1명 677 500 (74%) 443 (66%)
1명+자녀2명 813 600 (74%) 532 (66%)
4인 가족 1490 900 (60%) 864 (58%)
( ) Westside대비 가격비율
퍼블릭 시설들의 가격이 좀더 낮게 책정되어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겨 찾는 시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