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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사실상의 대통령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3755 작성일 2020-08-15 13:26 조회수 2589

 

노래와 본문은 상관없음  

 

==========

 

나는 몇 주 전 민주당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른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Kamala Devi Harris 보다는 태국계 Tammy Duckworth 가 더 적격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생각을 철회한다.

 

Kamala Harris 야 말로 지금 사분오열 산산조각이 난 미국을 다시 일으켜세우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다. 바이든도 그렇지만 해리스 역시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니다. 유학생이었던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타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여기서 말하는 오클랜드(Oakland)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근교 다리 건너에 있는 매우 터프한 도시를 말한다. 한국말 발음이 비슷하다고 뉴질랜드 북섬 끄트머리에 있는 오클랜드(Aukland)와 혼동하면 안된다.   

 

그는 the establishment 소속이 아닌데다, 이민자, 블랙, 아시아계, 중남미계, 비동부(서부) 캘리포니아를 골고루 아우르는 출신배경을 지니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그토록 자신을 모욕하고 궁지로 몰아넣었던 해리스를 전격 발탁한 바이든의 통찰력과 공사구분능력은 평가할만하다.

 

올해 78 세인 조 바이든이 2024 년 차기 대선 선거 주자를 해리스에게 넘겨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점에 주목하면 상징적 인물이 아닌, 미국의 가치를 재확립할 수 있는 능력있는 부통령 후보로서의 Kamala Harris 발탁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믈론 그것은 나중 문제다. 지금 당장은, 불굴의 돌파력과 추진력,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토론능력을 지닌 Kamala Harris 가 우선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아둔한 마이크 펜스를 토론장에서 어떻게 자근자근 밟아 병신을 만들 것인가가 첫번째 관전포인트다.

 

아둔한 마이크 펜스라는 별명은 2018 5 23 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선희 외무성 제 1 부상이 붙여줬다. 최선희가 펜스를 바보로 만드는 바람에 그 해 조미회담이 무산될 뻔 했다. 최선희의 뒤를 이어 이번에는 해리스가 그에게 ‘retarded Pence’ 라는 새 별명을 붙여줄 것이 확실시된다. 우연히도 최선희와 해리스는 둘 다 1964 년 생 용띠 여성이다.  


Kamala Harris 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mouth diarrhea (주둥이설사) 환자 트럼프가 또 발작을 일으켰다. 그는 느닷없이 해리스가 태어날 당시 해리스의 부모가 미국시민권자가 아니었으므로 해리스도 그때는 미국시민권자가 아니었다는 말이 있다는 식의 해괴한 소리를 늘어놓다가 이번에는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으로부터 먼저 욕을 얻어먹었다. 대통령이라는 자가 시민권의 자격을 규정하고 있는 자국헌법도 알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그것이다.

 

사실 지금 사람들이 트럼프에게 궁금한 것은 그가 얼마나 무식한 작자인지에 대한 새삼스런 재확인이 아니다.

 

사람들이 진짜 알고 싶어하고 있는 것들은, 첫째 그가 무슨 이유로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볼모로 잡혀 국가 반역행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고, 둘째, Las Vegas 에서 그가 누구와 어떻게 골든샤워를 즐겼는지에 대해서다. 골든샤워란 서로 상대에게 오줌을 싸 갈기며 섹스하는 집단 난교파티를 말한다.

 

그가 2013 년 모스크바 소재 리츠칼튼호텔에서 무슨 짓을 벌였길래 그 일로 말마암아 러시아 첩보기관에게 중대한 약점을 잡혔으며, 네바다 주 사막에서 벌였다는 난교파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의 사생활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그의 집사 겸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다음 달 공개할 회고록 ‘Disloyal’에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건 그렇고,

 

대선이 두 달 반 남았다. 역대 선거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전체 투표의 70 퍼센트 가량이 우편투표로 치러질 예정이다.

 

바이든-해리스 팀의 압승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부 한국매체들은 2016 년 당시 이변을 떠 올리며 이번에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예견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미국 현지 분위기를 잘 모르고 하는 감이 떨어지는 소리일 뿐이다

 

올해 대선에서는 2016 년 과 달리 트럼프 측의 문화전쟁도발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2016 년과는 정반대로 이번에는 샤이 트럼프 대신 샤이 바이든이 다수 존재한다. 그런데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해리스 팀이 더블디짓 스코어로 트럼프-펜스 팀을 압도하고 있다.

 

샤이 바이든이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면서 실제로는 바이든-해리스 팀에게 투표할 공화당원 또는 보수계열 유권자들을 말한다.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2016 년 당시 트럼프에게 투표했었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공화당 지지자들이지만, 미국을 증오갈등이 횡행하는 삼류국가로 밀어넣고 있는 대안우파의 재집권을 막기위해 할 수 없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이다.

 

자기 당 후보가 싫어서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자기 당(공화당)을 변질시킨 반역분자들과 이질분자들의 망동을 일단 중지시키기 위해 기꺼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가진 공화당-보수계열 유권자들이 바로 이들이다.

 

2016 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유권자의 약 30 % 역시 트럼프에게 투표했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에는 그 30 퍼센트 뿐 아니라 2016 년 당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던 리버럴한 한국계 미국인들도 한동안 트럼프에게 비판적 지지를 보냈다. 조미관계개선과 양국간 국교수립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조미관계를 위해서는 조선이 비교적 다루기 쉬운 트럼프의 당선이 유리할 지 모르나, 이번에는 결코 그토록 많은 한국계 미국인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세계는 내년 1 20 (새정부 출범일)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보다 말빨이 세고 정치적 영향력이 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부통령 시대를 맞을지도 모른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Kamala Harris 가 미국내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중도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조선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적대정책으로의 회귀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국도 러시아도 조선도, 겉으로는 아뭇소리 하고 있지 않지만 내심으로는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다루기 쉬웠던 트럼프 행정부와는 전혀 다른, 진짜 선수들이 돌아올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2020. 8. 14 1300 (MST) sarnia (clip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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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0-08-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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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BGM 을 왜 하필 저 노래로 올렸을까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셔서요.

아는 분은 알고 모르는 분은 모르겠지만, Kamala Harris 는 30 년 연상 Willie Brown과 뷰티풀한 로멘스를 벌였다는 이야기가 파다하지요. 그가 정치적 후견인이었던 연인이었건 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문제와는 1 도 연관이 없고, 따라서 본문과도 관계없는 개인사이긴 하지만, 노래도라도 흔적을 남겨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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