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지나
이제는 보일듯 하더니
또 다시 눈속에 진다
그러기를 몇번..
이제 이겨울 끝이려니 하지만
눈은 녹아도
아직 나무가지엔 새순 조차 없는듯 하다
이번엔 정말 왜그럴까?
하지만
알고 보면 꽃은 늘 그래왔다
사월오월 진달래 한참 지고
라일락 피울때쯤
그때까지..
우리에겐 앙상한 가지들이
그럴듯 하다
꽃은 커녕..
푸르름도 없는
그 가지위에 그끝에
어떤 꽃이 필까..
기다림에 설레임에
비록
봄은 춘삼월 늦은 눈송이 와 같이
피고 져도
우리는 항상
그순간을 그리워한다
일년중 삼일 이라도
나머지 모든 날들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꽃은 절대 얼음위에 피지 못함을 아는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