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을 읽으면서 의가 무었인가를 생각했었다. 그리고 작자를 흠모하기 시작했다. 그가 평양에 다녀와서 쓴 사람이 살고 있었네를 읽고 시대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았다. 옥중에서 쓴 삼국지를 읽고는 작자의 참여정신이 제갈공명의 출사로 연결되서 표출되고 있다고 나 나름대로 해석도 했다. 이제 그도 머리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연 아리송한 행동과 발언으로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김지하의 늙으막 모습과 왜 이리 비슷한지.....이문열이 보여준 실망과는 조금은 다른 배신감은 나 홀로 느끼는 것인가? 식민지시대를 살다간 문인들, 친일의 언행과 작품활동을 하고도 우리들 교과서에 그들의 이름 석자가 오르내리는 부조리가 성행하기에 이런 일들이 가능한가 보다. 당혹스러워 나도 횡설수설이다.
김지하씨나 황석영씨나
그분들 만분의일만 이라도 닮아갔음 좋겠다
이문열씨는 더욱 그렇다
정치가 아닌 순수문학가 이라면
그사람들이 창조해낸 작품만 보자..
육당,춘원, 미당을 시작으로 많은 미술가 무용가 작가..
최근에까지 이어져
누군 빨간색이고 누군 흑색이고 하지만..
해에게서 소년에게, 사랑, 선운사 에서 품어나오는
온정신을 삼켜버릴 듯한 작품들은..
아무색도 그 어떤 동조하고픈 집단도 없다
아마..
오적이나
무기의그늘이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관촌일기나
소나기 같은글만 쓴
사람들만 있음 살맛 나겠다
하지만
우리에겐 유홍준도 도올도
더불어 최순우선생 같은 이도 있다
글쟁이들 에게
변절은 없다
단지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람에 흔들릴뿐 이다
그만큼 글쓰는이 들은 여리다
그래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