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이놈들이 몰아 부치더니 노무현이 끝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노사모도 아니요 나자신이 진보인지 보수인지도 모르는 내가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그가 추구했던 길이 옳았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에게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이 매일 브리핑하며 그의 먼지를 털었습니다. 보수언론들은 소설을 썼습니다. 대통령이 되었을 때 달랑 3억도 안되는 재산이었고 퇴임할 때도 5억원 안팍이었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준 얼마 안되는 돈으로 이놈들은 피도 눈물도 없이 놀리고 조롱하며 그를 옭아맸습니다. 목매 죽으라고 조롱하던 그들이 노무현의 죽음을 샴페인 터트리며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치가 떨립니다.
아 아, 하늘이 울고 땅이 웁니다.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고졸대통령이 될 때까지 그가 걸어온 길은 그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길이었습니다. 명문대 출신들에게 비아냥을 들었지만 그는 서민의 희망이었고 어린이들에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꿈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청천벽력입니까? 그는 자신의 가족이 돈받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최초의 사람입니다. 왜 그가 죽어야합니까? 무슨 이유로 우리가 그를 더이상 보지 못해야한다는 말입니까? 하늘이 무심합니다.
아! 슬픕니다. 사랑하는 님은 갔습니다. 허무합니다. 이렇게 가시다니요. 그러나 그가 남긴 발자취와 그가 추구한 가치는 영원히 우리 가슴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가 추구한 남북통일의 길도 그가 추구한 서민을 위하는 길도 그가 추구한 깨끗한 정치도 우리가 계승해야합니다. 그것이 노무현이 우리에게 죽음으로 남긴 교훈입니다.
노짱이 세상에 없다니... 마치 손안의 보물을 잃은 것처럼 허전합니다. 이제 그의 죽음이 남긴 파문으로 우리나라는 격동에 휩싸일 것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인지 이 기회에 국민 모두가 일어나 외쳐야합니다. 巨惡에 분연히 맞서야합니다.
노짱 노무현은 갔어도 그는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부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