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 전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 이후 재임기간 동안 정치와 국정운영을 너무나 못한다고 5년 내내 구박만 받다가 결국
한나라당에게 정권까지 물려주는 수모를 당한 노 대통령. 이후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까지 아니 그분의 죽음에 이르기 직전까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분을 손가락질하고 욕했습니다.
노사모를 비롯하여 재임 초기 그분을 지지했던 거의 대다수가 등을 돌렸습니다. 그뿐 아니라 손가락질하고 돌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왜 그분이 이룩한 업적은 하나도 평가 받지 못하고 비리 같지도 않은 (전두환부터 김영삼에 이르기까지 기가 찬 비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로 인해 끊임없기 괴롭히고 거센 비난을 해야 했는지 그동안 저는 계속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누가 그자리에 앉던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그정도 비리도 없었겠습니까? 털어서 먼지가 나지 않으려면 아직 50년 100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노무현님에게 너무 미래의 잣대를 들이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 그러나 이런 의견은 밖으로 내비칠수 없었습니다. 주변엔 그분을 욕하는 분들밖에는 없었으니까요...
솔직히 그분의 자살사건으로 인해 그분을 비난하던 많은 국민들은 "잘 죽었다", "그 동안의 죄에 대한 속죄를 한 것이다"라고 박수를 보내고 즐거워해야 할텐데 왜 대다수가 추모를 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지 지금은 더욱 이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죽기 전에 그런 것에 대해 인정하고 치하해 주면 안되었던 건가요? 그분은 대통령 재임시절은 물론 그 이전 인권대통령 시절부터 한민족을 위해 소금과 빛이 되는 그런 일들을 했습니다. 일제시대 관동군으로서 일본육사출신으로서 항일운동을 하는 같은 민족을 잡으러 다니고 고문하던 박XX같은 인간과는 너무나 달랐던는 것입니다.
Daram님이 올리신 글에도 있지만 노무현님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완성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분입니다. 기득권 세력이나 부패한 언론등과 결탁하지도 않았고, 잘 사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 아닌 못사는 이들을 위해 복지사회의 기틀을 마련한 분입니다.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그 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써먹던 지역감정이라는 것도 써먹기는커녕 이것을 깨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꼭 죽어야 인정해 주는 사회. 대한민국. - 앞으로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고 싶으면 자살하면 되겠군요. 그리고 영웅은 무덤 속에만 있는 나라
대한민국.....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이번 노무현님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이물질적인 풍요와 발전뿐 아니라 정신적인 발전이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하며...캘거리 교민 선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