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지금,
거실에서 신문 팔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흑흑거리는,
감추어도 감추어지지 않는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아내는 벌써 사흘을, 그렇게 울고 있다.
테레비를 보면서, 인터넷 앞에서, 신문을 넘기면서...
화장실에 오줌 누러들어가서도, 아내는 운다.
너무 울어서 신경질을 냈더니, 소리만 좀 작아졌을 뿐, 울음을 멈추진 않는다.
아, 내가 아닌 다른 남자 때문에 내 마누라가 울다니...
그 남자가 나를, 사랑하는 아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단 한 방울도 막아주지 못하는바보로 만들었다...
내일, 또 울면, 집을 나갈 생각이다.
나가서,,,강가 같은 데 가서, 두 다리 쭉 뻗고 대성통곡을 할 생각이다...
씨바...
아내여, 당신이 자꾸 우니까,
당신이 도대체 눈물을 안 멈추니까,
내가 울 수가 없잖아...
소리내어 울 수가 없잖아...
- 바보 노무현을 질투하는 바보 남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