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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잘못 알고 있는 캐나다(3) - 일부 교민들의 잘못된 자녀 교육열
작성자 캘거리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1454 작성일 2009-05-27 14:37 조회수 1944
글 : 백광열 (1998년 7월)

만약에 캐나다인이 한국으로 이민 가 아이들에게 한국에서 출세하려면 일본대학을 가야 한다고 가르치고 또 캐나다식으로 "조그만 학부 위주 지방대학에 가서 그 학부성적으로 법대나 의대는 서울대학에 가라" 하면 이는 실수이다. 그러면 왜 일부 교민 학부모들은 캐나다 교육방식을 외면하고 아이들을 사립학교와 미국대학으로 보내려는지 궁금하다.

머리로나 재력으로나 제일 앞 서간다는 사람인 트뤼도 전수상 아들은 공립학교를 거쳐 맥길대학을 갔다. 죤 터너 전수상은 UBC 문리대, 옥스포드 법대, 소르본느 정치학 대학원 출신이며 킴 캠블 전수상은 UBC 법대와 런던경제대학 정치학 대학원 출신이다(London School of Economics라고 정치경제학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국 대학이며 트뤼도 전수상도 이 학교 출신이다). 멀로니 전수상과 크레치엥 현수상은 퀘벡에 있는 라발 법대 동창이다. 마이클 해리스같이 동그라미 앞에서 "O"자도 모르는 일자무식이 아닌 밥 레이 전 온타리오주 수상은 토론토대 법대와 옥스포드 정치철학 대학원 출신이다. 현 각료들이나 소위 출세했다는 캐나다 사람 들 중 미국대학에서 학부과정 한 이는 캐나다가 원체 아이스하키를 잘 해 장학금을 받고 가는 하키 특기생 외는 별로 없다.

참고로 하키 장학금으로 하바드를 간 데이비드 죤스톤 맥길대학 총장은 에릭 시갈과 같은 기숙사를 썼다. 에릭 시갈이 대학 교수가 되어 죤스톤 총장을 기초로 쓴 소설이 바로 그 유명한 Love Story이다. 이 소설은 하바드 하키 선수가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나 부유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난한 이태리계 빵집 주인 딸과 결혼하며 부인이 갖은 고생을 하며 어렵게 남편 법대 공부를 시킨 후 백혈병으로 죽는다는 통속적인 내용이며 영화 경우 서울에서는 1970년 지금은 없어진 국제극장에서 개봉되었던 것 같다.

장학금을 받는다면 모르지만 장학금 없이 미국대학 보내려면 일년에 몇 만 불씩 드는데 차라리 그 돈으로 모기지 고생 안하게 집을 사주고 캐나다 살며 캐나다 정부에 비싼 세금 내고 교육혜택을 버릴 이유도 없다. 특히 중간에 한국에서 이민 온 학생들은 한국도 캐나다도 미국도 모르는 희한한 사람 되기 딱 좋다. 즉 한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교를 나오면 자기 전공이야 그렇다 치고 일반 사회상식이 어떻게 되겠는가? 미국과 캐나다는 한국과 일본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비슷하지만 실제는 다른 나라이다. 결론적으로 캐나다에서 살려면 대학원은 몰라도 학부는 미국대학 필요 없고 대학원은 영국이나 불란서로 가는 게 좋으며 역사적으로 캐나다의 뿌리는 영국과 불란서이니 당연하다. 캐나다 대학 다니며 형성되는 동창관계 또한 사회생활 할 때 중요해진다.

한국과 캐나다는 서로의 중요한 교역국이나 캐나다를 알며 한국을 아는 전문인은 상당히 모자라는 반면 미국 경우 뉴욕에서만 한국계 변호사가 1년에 300명 이상씩 나오는 등 한국과 미국을 아는 전문인들이 원체 많고 이들은 일반적으로 유명한 미국대학 출신들이라 파고 들어갈 틈이 그만큼 없으니 모든 면에서 캐나다대학으로 가는 게 유리하다.

이제는 전세계를 양분해서 지배하는 동양과 서양을 둘 다 알지 못하면 안되며 동서양을 아는 동양인들은 있어도 완벽하게 동서양을 아는 서양인들은 많지 않기에 이런 사람들이 기업부터 예술까지 리더가 되며 지배계층을 형성한다. 지금 아세아가 휘청 하지만 북미는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경제초점을 바꾸어 아세아 태평양 기류를 타 계속 발전하며 동양계 미국인이나 동양계 캐나다인이 동서양의 교두보가 되어 환태평양 즉 아세아-북남미 경제권의 지도자가 된다고 본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한마디로 동양계가 캐나다를 이끌어 나간다는 예측이며 원체 이민 온지 오래되 겉은 일본인이지만 속은 완벽한 백인인 일본계보다는 또 조심성이 너무 많아 정계진출이나 사회도전을 기피하는 중국계도 아닌 바로 우리가 캐나다의 지도자가 된다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 교민사회는 누구든지 먼저 하나가 신규업종에 들어가면 자신감 즉 "저 사람이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감정이 생기고 또 같은 핏줄로 먼저 뛰어들어간 사람들이 뒤에 오는 사람을 도와준다. 밴쿠버에서는 많은 우리2세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이민 온 내가 연방 정치판에 들어간걸 보고 "나도 캐나다에서 충분히 정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며 내 선거를 통해 정치판에 발들을 들여놓기 시작했으며 이들 중 누군가 하나는 캐나다 수상도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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